《마술라디오》《리진》
필화 님, 휴가 잘 보내고 계신가요?
부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제 몫까지 신나게 즐기다 오세요. 사실 진정한 휴가란 동행을 다 떨구고 나 혼자 가는 것이라는 게 제 솔직한 의견입니다만, 그건 우리에게 아직 요원한 일인 듯싶으니까요(앗, 아니다. 저는 한 2년 뒤면 가능할지도???)
필화 님의 말씀이 맞아요. 또 완벽하면 완벽한대로 어떤 종류의 결핍에 시달리겠지요. 왜 내 인생은 추구할 거리가 없어서 이토록 시시한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으려나요. ㅎㅎㅎ 그러니까 저는 지금 적당히 뭔가가 결핍된 제 인생에 몹시 만족합니다. 아, 무쇠 팔은 좀 갖고 싶기도 합니다. 요새 팔이 많이 아파서…
그, 음, 그분이 외부에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조용히 분노를 삭였다는 면에서는 박수를 칠까 합니다. 개인의 화를 애꿎은 사람에게 퍼붓는 일이 적지 않은 작금의 사태를 볼 때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오늘의 책을 이야기하기 전에, 저한테 뭘 물어보셨던 것 같은데, 뭐였죠? 아, 필사.
저는 필사를 하지 않습니다. 필사를 하면 저도 모르게 인상적이었던 문장이 뇌리에 각인되어, 언젠가 '이런 기똥찬 표현을 생각해 내다니 나는 천재인가'하면서 저도 모르게 '내 것'으로 착각하고 뱉어내는 그런 절망적인 실수를 할까 봐... 정말 두렵거든요. 정말로요.
하지만 정말 인상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뿌리를 캐어본답니다.
비유를 하자면, 저는 고양이라는 아이디어를 보면 자동으로 척삭동물문 포유강 식육목 고양잇과 고양이속… 하는 식으로 계보랄지, 그 아이디어의 hierarchy를 파고들곤 해요. 그래서 이것을 특별하게 만든 곁뿌리가 어디서 뻗어 나왔는지를 보는 거죠.
그리고 그 뿌리의 어드메쯤을 캐어와서 다른 뿌리와 함께 놓아두거나 하며 이 부모 사이에서 태어날 수 있는 자식은 뭐가 있는가를 가늠해 보는 거죠. 이게 제 아이디어 발상법입니다.
특이... 한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건 제가 한때 접목에 열을 올렸던 가드너였기 때문에 하는 발상인 것 같기도 해요.
아, 저의 책모임 친구가 해준 말인데 저는 책을 볼 때 구조적으로, 거시적으로 보는 습관이 있다더라고요. 말하자면 디테일보다 프레임을 본대요. 그래서 저랑 책 얘기를 하면 자기가 못 보는 부분을 말하기 때문에 재밌다던가 뭐라던가. 아무튼요.
'그 생각과 감상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은 독자 스스로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스스로의 경험과 정신적인 힘으로 내면에 차곡차곡 쌓이고, 그것을 토대로 좋은 글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시는 말씀에 동의해요. 그것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 되는 거죠.
때마침 필화 님도 말씀해 주셨기에, 저도 정혜윤 피디님의 책을 골라봤습니다! 제가 정혜윤 피디님도 몹시 좋아하거든요… (수줍) 정피디님 책을 여기저기 나름 영업도 많이 해봤습니다(*≧∀≦*)
《마술라디오》를 소개할게요!
마술라디오
이 책을 무어라고 말해야 좋을까요?
한 권의 책을 한 문장으로 줄여 말하는 것은 많은 부분을 왜곡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한줄평, 한 문장의 표현에 매혹되곤 합니다. 사실, 그 한줄평은 책에 대해서보다는, 그 한 줄을 쓴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곤 하지요.
그리고 그의 마음에 내밀하게 가 닿은 그 책의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슬쩍 엿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서요. 저는 기본적으로 논픽션이나 학술서가 아닌 이상 오독이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주의자인데, 그래도 딱 한 번만 여기서 그 말을 쓸게요.
저자의 집필의도와는 다른 ‘오독’에 해당하더라도, 독자가 그러한 자신만의 감동 포인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말씀대로 그것은 ‘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그를 한 뼘쯤 성장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리뷰를 적고 자신에게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옮겨 적는 행위가 훨씬 깊이 각인되겠지만, 단 한 문장이라도 그 책이 내게 남기고 간 것을 남겨두는 행위가 조금 더 광범위하게 퍼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단 한 줄이라도 좋으니 책이 남긴 감정적 상흔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돈에 이끌려 조립해 만드는 문장의 나열이 아니라, 단 한 줄이라도 좋으니 책이 남긴 감정적 상흔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네, 상흔이요. 저는 독서라는 행위는 반드시 상흔을 남긴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 쓸데없는 주장은 이쯤 해두고요.
‘온에어’. 나는 사람의 뇌나 내장에서 나온 생각이 발성기관을 통해서 혀끝을 맴돌다가 입 밖으로 나와서 하늘에 올라가 반사되었다가 다시 다른 사람의 귀에 들어가는 그 모든 과정을 ‘온에어’라고 이해해. ‘온에어’를 알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몇 안 되게 일어난 참으로 신비스러운 일이야. 나는 입사하고도 몇 년간이나 그것을 이해 못 했어. 어떻게 말이 하늘에서 빛이 되었다가 내가 모르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는지. 얼마나 많은 기관들이 떨린 다음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p.14
과정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의 편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지의 누군가에게 가 닿기를, 그래서 조금이라도 반향을 일으키기를, 세상의 아름다운 글들이 조금이라도 널리 퍼지기를.
이렇게 묻고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이 있어. 인간은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란 거야. 확신에 가득 찬 사람이 아니라 의심하고 동요하면서도 찾고 추구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만이 생생하게 살아 있었어. 인간은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야. ‘인간은 대답을 추구하는 질문’이란 말이 있어.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 살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이것이 삶의 형태를 만들어. p.49
어때요, 공감하시는지?
책을 덮고 나서 그럼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이 남기고 간 것이 무엇인가를 돌이켜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앞에 인용한 대목처럼 ‘동요하면서도 찾고 추구하기를 멈추지 않’은 채 타인이 초대한 글 앞에 앉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내적 충동 (衝動)은 인간을 추동(推動)하기 마련이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보니 전부터 참… 저를 계속 꾹꾹 찌르고 계신데 ㅋㅋ 제가 필명을 노출할 일은 없을 걸요. 아, 그런데 내년 투고를 목표로 기획 중인 MG(Middle Grade : 대략 12-16세를 대상 독자로 삼는 소설) 소설이 있긴 합니다. 조금쯤 뉴베리 느낌을 풍기는 이야기인데, 어느 날 불현듯 떠오른 주인공이 제 옆에서 돌아다니고 있더라고요. 사실 조카의 실화이기도 해서 꼭 쓰고 싶긴 해요.
어린 나이에 그 괴로움을 이겨낸 조카에게 선물처럼 주고 싶은 이야기라, 만약 이 소설이 완성되면(도대체 언제) 이 초고는 꼭 필화 님께 제일 먼저 보여드릴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겠습니다. 먼저 해치워야 하는 작품부터 클리어하고…
어때요, 제주도는 즐거우신지요? …라고 적고 보니 우리 5분 전에 카톡했군요. ㅎㅎㅎ
휴식의 와중에 이 메일을 전송할 생각을 하니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원고 쓰시려고 키보드까지 챙겨가신 분이니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발송 누르겠습니다! 휴가의 끝까지 야무지게 즐기다 오세요, 기다릴게요!
안녕 담화님.
아주 오랜만에 답장을 씁니다.. 물론 저희가 수시로 통화를 하고 카톡도 했지만 말입니다. 레터로는 또 오랜만이에요.
휴가는 잘 다녀왔습니다.
사려니숲길도 아름다웠습니다만, 눈을 감으면 역시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저 또한 아주 오랜만에 뜨거운 모래사장에 발을 디뎌본 것 같아요. 뜨겁고 부드럽고 발이 빠지는 그 느낌이 ‘여름 바다로구나...’ 싶었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을 들고 갔지만, 바닷가에 가면서 이 책을 챙겨 가는 것을 망각한 까닭에 사람들 구경을 실컷 하고 돌아왔습니다. 멋지게 그을린 초콜릿색 피부의 아줌마도, 근육을 자랑하는 남성분들도, 귀엽고 강렬한 색색의 수영복을 입은 여자아이들도, 보는 족족 다 장난만 치고 있던 남자 아이들도 모두 행복해 보이더군요. ‘역시 여름 바다란 강렬한 햇빛에도 불구하고 그저 좋은 것이로구나.. ’싶었답니다.
담화님께서 지난 레터에 “과정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의 편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지의 누군가에게 가 닿기를, 그래서 조금이라도 반향을 일으키기를, 세상의 아름다운 글들이 조금이라도 널리 퍼지기를.”이라고 쓰신 부분이 마음에 내내 남아서 돌고 있었어요.
정말로 저희가 레터를 통해 소개한 좋은 책과 아름다운 문장들을 읽고, 누군가가 정말로 그 책을 읽고 그 삶에 상흔이 생길 수 있다면, 참말로 좋겠습니다. 그것이 저희 레터의 ‘지향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록 제가 키보드를 챙겨갔지만, 답장에 건져 올릴 책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서 레터가 늦어졌습니다. 머릿속으로 대여섯 권이 지나갔으나, 결국 집에 와서 짐을 정리하고 여독을 풀 낮잠까지 자고 난 뒤에야 ‘아 그래..’하고 떠오른 책은 바로 신경숙 작가님의 《리진》이었습니다.
리진
담화님의 hierarchy를 파고든다는 말에 이 책이 떠올랐죠... 사실 딱히 이 책이 계보를 소재삼은 책은 아니긴 합니다만, 어쩐지 ‘떠오른 김에’ 이 책을 소개하고 싶어졌지요. 이 책은 그야말로 아름답고 슬프고 좋은 책이거든요.
구매일을 보니 2007년이군요. 꽤 오래전 책이지만, 담화님이 말씀하신 상흔을 이 책은 저에게 남겨주었답니다. 서가에 많은 책이 있지만, 제목만 봐서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책도 많은데, 적어도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거든요.
내용을 약간 소개하자면 어린 시절부터 궁에서 나인으로 살던 주인공 리진은 다른 나인들과 달리 명성왕후의 사랑의 듬뿍 받고 자랍니다. 궁중의 무희이자 황후를 보필하는 궁녀로 성장하던 중, 리진은 조선 초대 대리공사로 파견된 프랑스인 콜랭의 눈에 들어, 왕비의 허락 하에 콜랭과 함께 프랑스로 떠납니다. 영특한 리진은 그곳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프랑스어를 비롯하여 서양의 춤과 문화를 금세 익혀내지요. 모파상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수실력으로 아름다운 부채를 만들어 판매도 할 수 있게 됩니다.
파리 사교계의 신비로운 존재로 주목받던 그녀는 어느 날 콜랭과 박물관에 가보고 놀랍니다. 그곳에는 프랑스가 점령한 각국의 귀한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그녀 또한 자신의 존재가 타국의 문화재인 것 마냥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합니다. 콜랭 또한 조선에서 그랬지만, 그에게는 강대국의 힘이 있었으니 입장이 분명히 달랐겠지요...
그날을 기점으로 리진은 시들어 갑니다. 급기야 새벽 4시면 자기도 모르게 맨발로 시내 곳곳과 숲으로 걸어 들어가 조선의 춤을 추고 돌아오는 리진... 콜랭은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조선은 이미 근대화의 격전에 몸살을 앓고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선에 돌아와 콜랭과 아직 혼인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여전히 궁녀의 신분임을 깨닫게 된 그녀는 왕비의 부름에 궁에 들어가 하룻밤을 왕비 옆에서 잠들게 됩니다. 비록 서양문물을 익히고 돌아왔으나 왕비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 리진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왕비를 불쌍히 여기지요.
이윽고 사랑했던 콜랭은 떠나고,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친구 강연도 떠나고 왕비는 시해를 당합니다. 궁에 들었다가 그 장면을 목격한 리진은 혼절을 합니다.
죽을 수도, 살 수도 없었던 리진은 왕비가 묵었던 교태전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춘앵무를 추며 비소를 발라두었던 자신의 오래된 프랑스어 사전을 한 장씩 뜯어 입에 넣으며 왕비에게 미안하다 사과를 하고 죽음을 청합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역사의 풍랑에 휩쓸린 조선의 한 여인의 사랑과 운명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너무 슬프고 또 아름다운 문장들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쉽게 잊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리진이 콜랭에게 마지막을 고하는 편지의 내용을 좋아합니다. 리진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나는 당신의 나라에서 ‘소인’이 아니라 ‘나’로 살았으며 행복했습니다. 에펠탑을 잊어도 루브르 박물관을 잊어도 나는 파리 대로변의 활기차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뱅상이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는 것, 수다스런 잔느가 사랑을 이루는 것을 보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플라사르 부인의 호의와 모파상 씨의 좌절과 냉소를 동시에 겪으며 나는 당신의 나라를 비로소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힘으로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박애가 무엇인지, 나의 자유로 나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궁에서 지냈습니다. 나를 겹겹으로 에워싸고 있는 것들을 나를 느끼는 일은 설레지만 두렵고 심장이 뜨거워질 만큼 고통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2권 241쪽
또 그녀가 죽기 전에 왕비를 떠올리며 왜 그녀의 죽음이 그토록 고통스러운지를 깨닫는 장면도 참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가여운 분이십니다. 마마께서는.....
리진은 달콤한 배 속을 삼키듯 입 안에 고인 마른침을 삼켰다. 자신은 왕비를 어머니라 여겼음을 왕비가 칼을 맞는 순간에 리진은 깨달았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기조차 어려운 왕비가 아니라 사가의 다정한 어머니라 여겼음을. 그 사이에서 늘 분열했으나 속 깊은 곳의 리진의 마음은 왕비를 외롭고 고단하고 다정하고 힘이 세고 강건한 어머니로 여겼음을. 그래서 서운해하면서도 원망하면서도 미워하면서도 종내 사랑할 수밖에 없었음을. 2권 295쪽
시대의 움직임 속에서 느끼는 개인의 무력감과 여성으로서의 삶의 제약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입니다. 그 와중에도 용기 내어 씩씩하게 사랑을 하고, 운명을 받아들인 주인공의 삶을 또렷하고 아름답게 새겨낸 글이지요.
한창 ‘이주민’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던 때라 이 책과 다른 여타의 책들을 함께 읽어내면서 ‘타국에서의 삶’ 혹은 고국에 살아도 ‘한데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 장지살 틈으로 엿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는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 이 책 《리진》을 읽으신다면, 그 이후에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도 읽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만 편지를 줄여볼까 합니다. 밤이 늦었어요.
P.S. 조카의 실화를 담은 그 책의 초고를 저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신다고 약속하신 거죠? 네 좋습니다. 저는 담화님의 글을 읽는 걸 좋아합니다. 이메일이 도착하면 또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거든요. 늘 재미있고, 저를 추동시키는 글 감사히 읽고 있다는 말씀드리면서 그럼 이만... 자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