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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들(1)

20대 임대인이 되어볼까?

by 손프로 Mar 13. 2025


어떤 경험이든 일단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두 가지 경험만은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것은 없는데 뭐라도 해보고 싶은 의지는 넘쳤던 시절의 일들이다. 


하루는 우연히 길가에 있는 분양사무실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신축 오피스텔 분양 사무실이었다. 1억 정도로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면 월세 수입으로 50만원 이상의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주변에 공장이 많아서 1인 가구의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풍부해요. 이 동네에 오피스텔이 부족해서 공실날 걱정도 없어요.”


‘오, 나도 월세 수입을 받는 임대인이 되는거야?!’


분양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오피스텔을 짓는다는 현장으로 바로 달려갔다. 주변에 일자리도 없고, 지하철도 없는데 굳이 누가 여기까지 와서 거주를 할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자차를 이용하는 직장인도 있겠지만 수요층이 너무 얕았다. 게다가 오피스텔에 자금이 애매하게 묶여 내집마련이 미뤄지는 것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오피스텔은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If~

2014년 오피스텔에 1억으로 투자를 했다면 매월 50만원의 월세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매매가는 2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오피스텔의 환금성은 아파트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과 조건에 매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Tip 1.    

오피스텔 투자는 고정수익이 필요한 노후에 현금흐름을 만들기 좋지만 자산을 불려나가야 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는 근로소득이 꾸준히 발생하고 대출도 잘 나오기 때문에 자산의 크기를 불려나가는 투자가 좋다.  


Tip 2.  

투자를 결정할 때는 투자 대상이 있는 곳에 직접 가서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말도 들어봐야야 한다. 분양 사무실에서 하는 말만 듣고 계약할 경우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것이기에 결정하기까지 모든 것을 의심하고 확신을 갖고 의사결정해야 한다. ‘막연히 잘되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은 투자에서 필요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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