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동반자라고요?
'약 먹으면 돼'라고 평생 동반자처럼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다. 고혈압의 90%가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다고 생각 해서다.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해며 평생 약을 먹고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고혈압 약을 타러 오시는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체념하듯 그냥 드셔야 한다고 믿고 사신다. 그러면 나는 이내 식습관을 고치셔서 약을 줄이거나 안 먹는 방향으로 하실 수 있어요.라고 말씀 드린다. 내 밥줄을 끊는 건가? 하지만 사실이다. 지금도 줄줄이 늘어놓을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연어, 참치, 호두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바나나, 감자, 토마토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우유, 치즈, 콩 등) 음식이 약이기 때문이다. 앞전에서 만난 음식으로 사람으로 치유하는 심리상담사인 주연 원장님과 나는 이렇게 만났다. 음식이 약이라는 공통된 확신으로 약사인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누구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약으로만 고칠 수 있는 건 없다. 모든 질병의 원인이 식습관에서 비롯된 게 더 많은데 어찌 약 한 알로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고칠 수 없다. 고혈압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혈압은 동맥혈관 벽에 대항한 혈액의 압력을 말한다. 혈액의 압력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다. 그 동맥혈관이 막히지 않아야 한다. 물론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지만 유전,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스트레스, 노령화 등 다양한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그중에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건 고쳐보자. 흔히 '소리 없는 죽음'이라고 까지 하는데 우리가 쉽게 접하고 고칠 수 있는 음식이 있는데 해야 할 이유가 못 할 이유보다 훨씬 많지 않은가?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았을 때도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을 제시한다. 고혈압 전 단계일 경우 제일 먼저 음식 조절부터 제안할 거고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알려주며 비약물적 방법부터 알려주는 데는 어쩌면 음식이 약인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진단을 받고 나서는 바로 약물 복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약을 복용할 때도 규칙적인 시간과 음식의 변화 없이는 호전되기는 힘들다. 약과 함께 식습관의 변화는 당연히 따라와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무서운 원인 흡연은 바로 손절해야 하며 그야 말고 제일 먼저 끊어야 하는 기호식품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약이자, 독이다.
11화 부터는 **** 약국 대표 박정원 약사의 원글을 받아 야미야니의 체화하여 야미야니가 쓴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