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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그니pogni Mar 11. 2024

별서방, 나도 프랑스 같이 갈까?

프롤로그(Prologue)

프랑스 에펠탑 사진 명소, 파리 꽃집 L'Howea 골목길



We will go to France!



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약 3년 동안 해외여행을 하지 못했던 우리 부부. 작년 여름, 우리는 나의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이번에는 프랑스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인천 출발 - 파리 도착] 아시아나항공 직항 티켓팅까지 완료하니 아직 겨울이지만, 마음은 벌써 프랑스 여름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나도 그리고 아내도 프랑스를 가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 나는 과거 파리에서의 그렇게 좋지 않아 다른 나라에 가고 싶었지만, 아내의 가장 좋은 해외여행의 추억이 서려 있는 남프랑스 지역 대표 휴양 도시 '니스(Nice)'를 메인 여행지로 생각하고 가게 됐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집과 가까운 처갓집에 아내와 놀러 가게 됐고, 그 자리에서 엔데믹 이후 프랑스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내와 장모님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장모님이 갑자기 하시는 말씀



별서방, 나도 프랑스 같이 갈까??



물론 아내도 같이 가지만, 장모님과 셋이서 함께 해외여행이라니! 이것은 전혀 상상해보지 못했던 조합이었다. 보통 딸과 엄마 모녀 사이에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데, 이건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장모님의 제안이었다.




프랑스 파리, ㅍㅍㅍ몽마르뜨 언덕(Montmartre) 언덕(Montmartre)ㅇㅇㅇ



네, 같이 가시죠!



딱히 고민할 것도 없이 찰나의 순간 우리 3인방의 프랑스 파리 니스 여행이 그렇게 결정됐다. 사실 서울에서 30년 가까이 살다가 부모님도 친인척도 친구도 아무도 없는 부산에 내려오고 나서 결혼 이후 장모님은 내게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주셨기에 선뜻 별다른 고민 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장모님의 경우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편인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말씀에 공감이 갔으며, 나 또한 이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일말의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프랑스 파리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 인근



그렇게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할 8박 10일 간 장모님과 아내와 나의 3인방 프랑스 여행 지난여름 다녀왔다. 보통 유럽 여행을 가면 다양한 국가를 다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프랑스 한 국가만 집중하며 마지막 일정 즈음에는 어느덧 우리는 프랑스에 스며들었다.




아주 간략하게 프랑스 여행 은 아래와 같다. 

파리(Paris, 3박) -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1박) - 니스(Nice, 3박)


적절하게 나와 아내, 장모님 취향을 섞어서 일정을 짜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였다. 예를 들어, 고전 미술과 예술을 좋아하는 장모님 취향에 맞춰서 오페라 가르니에 등을 일정에 넣었으며, 세계의 도서관 방문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맞춰 파리 리슐리외 도서관을 일정에 넣었다.




프랑스 니스, 마세나광장(Place Masséna)
프랑스 니스 근교, 에즈빌리지(Eze Village)



이번에 프랑스를 아내와 장모님과 같이 다녀온 것을 친구나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면 어떤 사람은 내가 신기했는지 한 번씩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안 힘들었어??



나의 대답은 "아니, 재밌었는데?". 오히려 프랑스 식사 문화에 따라 자연스레 대화 시간이 길어지며, 서로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이번 여행을 계기로 장모님과 한결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다.


또한, 매번 혼자 아니면 아내랑 같이 다니다가 이번에 장모님을 모시고 가게 되면서 여행 스타일을 바꾸게 됐다. 돈은 2순위고 최대한 편리하게 말이다. 그 덕분에 파리에 가서 단 한 번도 지하철을 타지 않고 이동했으며, TGV 1등석을 타는 등 '돈'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 내게 있어서 굉장히 럭셔리한 여정이 됐다.


그렇다면, 이번 여행을 위해서 나는 어떤 고민을 했을까? 이제 하나씩 어떤 고민을 했으며, 어떤 선택을 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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