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캐나다에서 저소득층, Low income으로 캐나다에 시골인 SK(사스케추완)주에서 지내고 있다. 캐나다는 내 재산에 따라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닌 소득이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에서 벌어 놓은 재산은 있지만, 이민 초기이고 요리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외벌이 남편에 SINP를 진행 중인 우리는 자동적으로 저소득층이 될 수밖에 없다. 나도 직업을 구하고 싶어서 이곳 저곳에 이력서를 넣어 봤지만 안타깝게도 시골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가끔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은 상태는 워킹 비자 상태이고 영주권은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호주와 다르게 워킹 비자도 영주권처럼 모든 지원을 받는다. 오늘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Newcomer center에서 연락이 왔다.
Gymnastics를 등록하고 싶은
아이들은 연락을 하라고?
혹시 이것도 무료인가?
우리는 이미 내 돈 내산으로 짐레스틱을 하고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Cassy에게 연락을 해봤다.
이미 미술 학원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Creative Kids를 이용하여 다니고 있었기에, 혹시 짐레스틱도 이와 비슷한 지원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스포츠 쪽으로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그 이름은 Grant funding 이것은 SK 주만 해주는 것이 아닌 캐나다 모든 저소득층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 같다.
지원 자격은 저소득층!! 축구, 수영, 가라데, 태권도, 야구, 짐레스틱 같은 스포츠를 5살~18살 아이들까지 1년에 $500 지원을 해준다. $500이면 적은 것 아닌가 생각이 될 수 있는데, 이곳은 매달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분기별로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한 분기 가격이 $120 정도이다. 펀드는 이런 금액을 고려해서 지정을 했는지, 한 프로그램을 일 년 내내 등록해서 다닌다고 해도 $500 이 넘지 않거나 약간 넘는 것 같다. 만약 캐나다에 방금 와서 저소득층인 부모라면, 아래 두 사이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캐나다 전역에서 스포츠 학원을 지원해 주는 곳이다. ▽ ▽ ▽ ▽
SK 주에서 미술, 음악 (피아노, 성악), 댄스를 지원해 주는 곳이다. ▽ ▽ ▽
이렇게 스포츠 한 곳, 예술 한 곳, 총 2 곳만 다녀도 일주일에 2일이 훅 지나간다. 여기서 도서관을 함께 병합하여 보낸다면 일주일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도서관에서는 만들기, 요리, 체육, 코딩 등을 교육해 준다. 도서관이라고 퀄리티가 낮다고 생각하는 것은 노노! 스파게티도 만들고 핫케이크도 직접 반죽해서 만들고 쿠키, 라자냐, 머핀, 컵케이크 그리고 볶음밥까지 다양한 음식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일주일에 1~2일 정도 가는데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한다.
캐나다로 오기 전에는 학원을 다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학원비가 비싸기에 여우의 신 포도와 같이 돈을 쓰기 아까워서 했던 핑계였나 보다. 배우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보람차다. 특히 무료로 배우는 것은 참 고마우면서 아이와 부모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땡큐 캐나다! 이런 혜택들이 많이 있기에 캐나다에서는 저소득층이 살기 좋다고 하는 것 같다. 저소득층의 기준은? Gross Income 즉 세전 수입이 아래 이하이면 저소득층이다. 우리 4가족 기준으로 세전 소득이 $51,128 미만이면 저소득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준이 참 높다.
궁금한 마음으로 한국의 저소득층 지원 기준에 대해 찾아봤더니 아래와 같다.
캐나다의 저소득층은 먹고살 만한 사람도 저소득층으로 지원을 해주는데, 한국의 저소득층은 먹고살기 힘든 사람만 지원해 주는 것 같다. 캐나다에서 사는 이민 1세대들은 아무리 내가 가진 지식이 좋을지언정, 언어 문제로 내 지식을 표출할 수 없으니 저소득층이 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고 캐나다는 저소득층을 지원해 주니 고마운 일 아닌가.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겁을 먼저 주는 글들이 많다. 물가가 비싸다. 좋은 직장으로 취직이 어렵다. 의료가 느리다. 다 맞다.
책장, 의자, 식탁 이런 것들은 한국 가격의 2~3배가 넘는다. 좋은 직장으로의 취직은 처음부터는 굉장히 힘들다. 나도 한국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지 알았는데, 이곳에 오니 50% 정도 알아듣는다. 농담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얼굴은 웃고 있는데 귀에 들어오는 말은 없다. 의료는 느리다고는 하던데,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앞집의 Asher는 병원 간다고 나간 지 30분 만에 의사 처방전을 받아 왔고, 갑자기 치아에 문제가 생긴 바로 다음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영주권을 딴 후 우리 앞날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남편이 일하는 시간에 나는 나라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받으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나아가고 있으니 미래는 또 모르는 일이다. 캐나다 이민을 고민하고 있거나 초기 정착에 고생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 되기를 바란다.
여담으로, 어제 내 글에 저소득층 지원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 본인이 캐나다에서 낸 세금이 나 같은 사람에게 나가는 것을 굉장히 불쾌해 하는 사람이 있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서로 챙길 만한 것들이 있으면 챙겨주고 싶어서 서로 난리인데...
아마, 돈이 은행에서 찍어내서 한정적이고 제로섬 게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인가보다. 내 글쓰는 공간에 와서 시간을 들여 내 글을 다 읽고서는 그런 글을 남기다니, 참 힘들게 산다.
한국에서 처음 캐나다로 온다면 취업비자든, 학생비자든 저소득층으로 오는 것이 당연하다.
내 나이때 사람들은 대부분 캐나다에 집을 살 수 있는 금액을 가지고 건너 올 것이다. 누구는 3억을 가지고 유학 후 이민을 생각을 하던데, 개인적으로 그 돈을 아껴서 집을 샀으면 한다. 캐나다에는 집만 있으면 먹고 살기 나쁘지 않으니, 개인적으로는 본인을 위한 교육은 그 다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집이 있어도 저소득 지원을 해줘?
함께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친구들, ADHD로 장애 지원을 받고 있는 캐나다 친구, 아프리카 친구로 모두 나라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친구들이고, 정부에서 지원 받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중에 궁금한 점이 생겨서 선생님에게 문의를 해보았다.
응, 당연하지! 소득에 따라서 주는거야!
집을 사면 돈이 없잖아!
캐나다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가 아닌 소득에 따라서 나라에서 지원해 준다.
Cash Flow 가 좋을 때는 세금을 내고 안 좋을 때는 지원을 받는 구조다.
그 전에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가지고 있는 부에 대해서는 본인 능력으로 생각 할 뿐이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모았던 돈으로 니가 알아서 살아! 라는 나몰라라 식이라고 하면 캐나다는 잠깐 힘들때 기댈 수 있는 정말 우산같은 존재의 정부인 것 같다.
그러니, 캐나다에 와서는 얼마의 재산이 있던간에 처음에는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지원금을 받으면서 정착하길 바란다. 그 후에 상황이 나아져서 소득이 늘어나면 다음 정착인들을 위해 세금을 내주면 된다.
아마 내 다음세대 에서는 고소득이 되어서 캐나다에 오는 새로운 한국인들을 위한 서포트를 원활하게 해 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내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살 수 있는 부와 여유를 얻길 기도하며, 오늘도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