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똘맘 Dec 07. 2023

캐나다 SK 주 시골 살이 4인 가족
생활비 정리

캐나다 SK 주에 왔을 때는 6월 여름 날씨가 우리를 반겨 주었었는데, 벌써 한 해가 끝나는 겨울이 다가왔다, 시간 참 빠르다. 

올해 폭풍처럼 많은 일이 있던 것 같은데, 또 지나고 나니 이처럼 평화로운 시간이 있었나 생각된다.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지출 문제 같다.


캐나다에서는 숨만 쉬어도 돈이 많이 나간 다던데?


Unsplash의 Ashraf Ali

어찌 보면 맞기도 하고 다른 측면으로 보면 아니기도 하다. 밴쿠버, 토론토 같은 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집값이 300만원 이상으로 비싸니 숨만 쉬어도 월급이 나간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SK 주는 숨쉬기가 편하다. 


캐나다 SK 주 4인 가족이 11월에 지출한 내용을 보자면, 


첫째, 교육비 $580
겨울에 12월에 1주, 1월에 1주, 2월에 1주, 총 3주간 방학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센터에 보내려고 등록을 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이라,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꼭 필요한 곳이다. 난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하우스가 없는 우리 비글 남매에게는 뛰어놀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캐나다 초등학생 겨울 방학 준비!

https://brunch.co.kr/@khhhappy/252


Unsplash의 Ashraf Ali

둘째, 외식비 $117

한인 식당 1번, KFC 1번, 팀 홀튼 1번, 맥도날드 1번 이렇게 정말 조금 외식을 했다. 
캐나다 시골은 외식할 곳도 변변치 않고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 않다. 아이들이 양식 외식을 선호하지 않고 집에서 김에 밥을 외치기에... 외식비는 별로 안 든다. 

Unsplash의 Markus Winkler

셋째, 집값 $700

캐나다에서 만난 분이 이번에 정말 좋은 소식을 알려주었다. 우리 집이 방 한 칸에 $700이라고 하니, 방 3개짜리 타운 하우스로 가서 Low Income support를 받아도 비슷하게 돈이 들어간다고 한다.
영주권 받은 후에 집값이 조금 걱정되었는데, 덕분에 걱정이 없어졌다! 

Unsplash의 Harmen Jelle van Mourik

넷째, 차량비 $779

할부금 $450 + 보험비 $150 + 주유비 $179 (세차비 $13 포함)
할부금만 안 냈어도 한 달에 300만 원 이하로 살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달에는 리자이나를 2번이나 다녀와서 그런지 추운 날씨 때문에 시동을 먼저 켜놓고 있어서 그런지 주유비가 많이 들었다. 

다섯째, 식비 $1,025
저번 주에 겨울에 마지막이라고 또 리자이나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오지 않았기에, 중국 마트에서 라면도 사고 아이들 도시락으로 싸줄 단무지와 만두를 사기 위해서 리자이나 쇼핑을 했다. 
덕분에 냉동실은 아이스크림 하나 넣을 자리 없이 가득하다. 아이들의 과일이 끊이지 않기에 식비가 100만 원 정도면 만족한다. 

Unsplash의 Harmen Jelle van Mourik

여섯째, 오락비 $54

 주말에 키즈 카페 2번, 수영장 1번 다녀왔다. 시골이라 남편이 쉬는 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서 키즈카페와 수영장을 간다. 한번 갈 때마다 Family 요금 $19 가 든다. 아이들만 키즈카페에서 놀게 할 경우는 $15 소비한다. 이제 겨울이 되니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추가될 것 같다. 스키장 가격은 무료!!!

Unsplash의 Brian Kyed

일곱째, 생활비 $95 

Walmart 와 Dollarama에서 장을 본 비용이다. 뭘 샀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필요한 거 샀겠지...

마지막으로 통신비 $132
인터넷 비용 $80, 핸드폰 비용 $52. 
이번에 학교를 등록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다음 달에는 통신비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돈을 아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그냥 편하게 쓰고 살고 있다.
이번 달에 소비한 특별 비용은 교육비 $580 이 있었다. 이것만 들지 않았다면, 300만 원 이하로 생활비가 들었을 것이다.
영주권이 나온 후, 생활비를 생각해보면  집을 구매한다면 월세는 줄어들 테지만 보유세를 납부해야 하니지금 내고 있는 $700에서 $500 정도로 적어지고 (집 구매한 후 세금+관리비) ,  영주권 나올 때쯤 차량 할부금 약 $500이 제외 된다면,  한 달에 특별 지출이 없다고 가정하면 지출이 $2,000정도가 될 것이다. 조금 빠듯하지만 외벌이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거기에 Child benefit 이 $1,000 정도 나온다면.... 



이야, 캐나다에서
한 달에 100만 원씩 저금하겠다!

정말 250만 원 벌어서  Child benefit 으로 100만원 받고,  200만 원 지출 한다면, 한 달에 150만 원씩 적금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아껴도 무조건 돈 들어갈 일들이 생기더라,

지출 보존의 법칙인가...

캐나다에 이민을 온다면, 꼭 대도시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사람 사는 것 다 다르고 정답은 없다. 
본인이 편한 곳에 살 수 있는 곳에 살면 되는 것 같다.

이전 14화 내 캐나다 친구는 엄마가 3명, 아빠가 2명이래 좋겠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