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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3번 째 맞는 아이들 생일

by 똘맘

어느덧 캐나다에 온지도 3년이 되어간다, 시간 참 빠르다.


9월이면, 쩡이와 쭌이의 생일이 있다. 올해에 이사를 못가게 된 것은 아이들이 생일 파티를 자기 친구들이랑 꼭 하고 싶다는 것 때문이었기에 각자의 생일 파티를 준비 해주었다.


먼저 쩡이는 친구들과 바운스와 레이저가 있는 곳을 생일 파티 장소로 뽑았다.

아이들을 10명 초대 했는데, 1주일 전까지만 해도 3명만 온다고 연락이 와서 속이 탔다.


10명 예약을 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끼리 5명만 이용을 하면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렇다고 예약 안하고 가기도 그렇고 어찌할지 몰랐는데, 남편이 "원래 10명 돈 낼 생각으로 한 거잖아, 그럼 10명이 오나 5명이 오나 무슨 상관이야?" 라고 말을 해주었다. 나는 시야가 좁은데, 정말 현명한 남편을 두었다. 문제는 손해 보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이었다. 아몰라의 마음으로, 10명이 온다고 예약을 했고, 파티를 앞둔 몇일 동안 4명의 아이들이 더 온다고 하고, 또 한명은 동생을 데리고 온다고 하여 10명의 아이들이 채워졌다.


쩡이의 생일은 음식을 외부에서 가지고 갈 수 있어서 분주했다. 김밥도 준비 해야하는데, 여기에 쭌이의 하키까지 더해지면서 패닉이 왔지만, 쭌이 혼자 하키장에 놓고 이곳 저곳을 이동하며 분주하게 쩡이의 생일 파티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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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이 된 쩡이 친구의 부모들은 몇몇의 제외하고는 나에게 와서 인사도 안하고 애들만 보내고 뒤돌아섰다. 그래서 더 편하게 생일 파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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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피자와 김밥도 먹고 케익도 커팅하면서, 3시간 내내 쉬지 않고 놀았다.

줘라, 라는 친구는 엄마가 집에 갈 때 데려다주면 안되냐고 물어봐서, 쩡이 발레가 있어서 2시간 동안 우리랑 시간을 보낸 후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 생일 파티가 끝나고, 쩡이가 학원 간 사이, 쭌이와 줘라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물놀이터에서 아무 걱정 없이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걱정을 했지만, 시간 참 알차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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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데려다 준다니깐, 우리 집에서 더 놀다 가면 안되냐는 줘라를 웃으며 거절하고 집으로 보냈다.

이모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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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의 선물 개봉식!! 친구들에게 책을 사달라고 해서 그런지, 책과 기프트 카드가 많았다.




다음으로 쭌이의 생일!


쭌이는 아이들을 많이 초대 하고 싶어 했고, 16명을 초대 했는데, 14명이 온다고 했다. 따로 초대한 한국 친구들까지 해서, 총 20명이 쭌이의 8살 생일 파티에 함께 했다. 여기는 생일 파티 2~3일 전에 답문을 많이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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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들은 파티에 부모님들이 함께 하기에 이것저것 신경을 쓰느라 바빠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쭌이는 남자친구들만 부르고 싶다고 했는데, 그 중 딱 한명 부른 여자친구 제이미! 제이미는 쭌이를 동생 안듯이 폭 안아서 들어 준다...걸 크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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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이의 선물 개봉식!! 장난감이 많이 들어왔다.


파티에서 말와가 선물을 뜯는 방법을 알려줬다. 아이에게 선물을 뜯으라고 하면 안되고, 부모가 꼭 하나씩 같이 뜯으면서 포장지도 잘 뜯어서 필요 하지 않은 선물은 다른 친구의 생일 파티에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고 했다. 자기는 절대 레고를 안산다면서, 어? 근데, 말와는 레고를 가져왔다. ㅎㅎ 귀여운 말와.

다들 아는 방법인데, 나만 몰랐나 싶었다. 이번 생일은 말와가 알려준대로 천천히 생각을 해가면서 뜯었다.


이렇게 생일 파티를 크게 하고, 선물을 받아보니 캐나다에서의 생일과 선물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아이들 선물을 좋은 것을 주려고 하니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여기 친구들은 정말 부담 없이 생일 선물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선물이 중요한가? 아이들 노는 것이 중요하지!! 사실 누가 무슨 선물을 주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금전적으로는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인간은 추억으로 살아가는 존재 아닌가!

아이들에게 올해의 생일이 살아가는데 행복을 주는 기억의 한 페이지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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