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후 맨발로 걷기 아주 좋은 길을 산책하고 있다. 맨발로 땅을 걸어본지가 언제 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래전 호수공원에 만들어진 지압길을 맨발로 걸어본 이후 땅을 맨발로 디뎌본 적이 없다.
일곡동 산책로의 혼자 걷기 좋은 길은 길은 흙으로 되어있다. 도시에서 흙으로 조성된 길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오늘은 비가 내린 후라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어서 폭신 폭신 한 느낌마저 든다. 물론 물이 고여 있어 질퍽한 곳도 있다.
앞에서 걸어오는 이를 보았는데 발을 보니 맨발이었다. 촉촉한 땅을 맨발로 걷는 감촉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그렇지만 운동화를 벗고 나 역시 맨말로 걸어볼 엄두는 나지 않았다. 첫째 발이 더러워질 것이고, 사람들의 시선도 불편하다. 그러나 이 길이야 말로 맨발로 걷기에 가장 최적인 장소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발은 우리의 제2의 심장과 같다. 발이 무너지면 심장이 무너진다는 말이다.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옥죄이는 신발이 우리의 몸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멋을 위해 신는 높은 하이힐은 많은 질병을 만들어 낼 것이다. 발바닥에는 심장이 위치해 위고 발가락 엄지와 중지 사이에는 근육을 담당하는 간이 위치해 있다. 발바닥 전체에 우리 몸의 기관들로 가는 혈자리들이 위치해 있다. 발 관리만 잘해주어도 몸의 장기들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맨발로 걷는다는 것은 우리 몸을 살리는 일이다. 하루 이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맨발로 걸으며 몸의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맨발 걷기의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간증도 있다.
맨발 걷기 효과가 좋은 것을 알면서도 슬리퍼를 신고 걷다가 요즘은 운동화를 신고 걷고 있다. 좌골 신경통이 생긴 것 같아 요즘 걸을 때마다 왼발 왼발을 속으로 외치며 걷고 있다. 언제나 오른발이 먼저여서 인지 오른발에 힘이 간다. 왼발은 그냥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왼발 왼발 구령을 맞춰서 걷다 보니 왼발에 힘이 가기 시작한다. 맨발로 걷지는 못하더라도 왼발 왼발 외치며 심장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왼쪽 골반을 앞으로 잡아당기는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