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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산진달래 Jan 08. 2022

겨울정원수 남천나무열매의 아름다움

길을 걷다가 반가운 빛깔의 열매와 마주한다. 지난 가을내내 단풍과  붉게 물들어 공원의 정원수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제대로 끌지 못했다. 더 화려한 단풍들에게 공원 가득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가을날  공원길에서 보던 남천나무는 고운 단풍 빛도 없고 열매조차 빛깔이 화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을 바람을 견디어내고 눈보라를 맞으며 겨우내 달려있는 남천열매는 붉다 못해 타오를것 같다.  겨울에서야 비로소 정원수로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는 남천나무이다.


남천나무 열매와 줄기, 잎은 약재로 쓴다. 생약으로 열매를 쓰며 남천실이라고 한다. 도메스틴, 이소코리딘 등의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백일해, 천식과 같은 병 때문에 생기는기침을 잦게 하는 데 쓰고, 잎은 강장제로 쓴다. 편도선염이나 구내염, 치통, 인두염 등에는말린 남천잎 3~5g을 100ml의 물과 함께 달여 반 정도 된 액을 식혀서, 수시로 목 양치질을 하면 효과가 좋다. 남천나무열매효능 도 좋지만 잎의 효능도 좋다니 그동안 나의 관심을 받지 남천나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린다.


남천꽃은 6~7월에 줄기 끝에서 길이 20~30cm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달린다. 한여름 화려한 꽃들에 가려 그 꽃조차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남천열매는 10월에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변종으로 열매가 황백색으로 노랑남천이 있다. 겨울의 노란색남천도 붉은 남천열매와 어울려 싱그러움 조화를 이룬다.


남천나무는 이곳 남부지방의 정원이나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있는 관상수이다. 특히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에 많이 심어져있다. 추위에강 한 편은 아니라고 하는데 남쪽지방의 겨울은 매서운 추위가 아니라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산책길 눈길을 사로잡으며 정겨움을 안겨준다. 다른계절에는 화려하고 푸르른 나무들에 비해 열매조차도 외소해 보이던 남천나무가 겨울이 되어서야 화려한 남천열매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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