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 너머 조용히 피어난
햇살이 머물던 그 자리
작은 숨결이 머문 온기 속에
잊고 있던 나를 만나
발끝에 닿던 나지막한 소리
부서진 마음을 감싸 안고
멀리서 들려오던 속삭임은
아직도 날 채우고 있어
안긴 품에 닿는 따스한 빛
아득한 시간 너머 날 부르네
잊히지 않는 그 온유한 숨
늘 그 자리에 남아 있겠지
멀리 돌아와도, 끝내 닿을
그곳엔 늘 나를 기다리는 숨
멀어진 길 위에 홀로 설 때면
바람 끝에 피어난 그리움
지친 마음이 닿은 기억 속에
나는 다시 서성이곤 해
창가에 흐르는 고요한 빛이
마음을 가만히 안아주고
긴 밤 끝에서 찾아온 고요함이
나를 채워 다시 걸어가게 해
안긴 품에 닿는 따스한 빛
아득한 시간 너머 날 부르네
잊히지 않는 그 온유한 숨
늘 그 자리에 남아 있겠지
멀리 돌아와도, 끝내 닿을
그곳엔 늘 나를 기다리는 숨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그 조용한 빛, 그 흔적들
서늘한 바람이 닿는 계절에도
늘 그곳에서 날 부르고 있어
모든 길이 멈춘 그 자리에서
너의 숨결은 여전히 흐르고
어둠이 스미는 밤에도
나를 지켜주는 그 집 같은 빛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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