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머무는 저 하늘
차오르는 숨결의 흐름
어느 틈에 내려앉은 흔적
작은 손끝에 머물렀네
희미한 빛으로 번진 맘
그 안에 담긴 네 하루들
멈춰 선 발끝이 말하듯이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바람이 전한 말,
너를 품어주는 고요함
지친 맘을 덮어주는
아득한 시간의 손길
하얀 세상 속에
네가 남긴 온기 따라
다시 걸을 수 있길 바라며
조용히 스며드는 겨울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날
너의 마음도 알 것 같아
차갑던 공기 속에 물든
그 깊은숨을 느끼며
모든 게 멀어져 가는 때
너의 눈 속에 머문 빛들
천천히 스치는 그 하루가
다시 너를 감싸 안기를
바람이 전한 말,
너를 품어주는 고요함
지친 맘을 덮어주는
아득한 시간의 손길
하얀 세상 속에
네가 남긴 온기 따라
다시 걸을 수 있길 바라며
조용히 스며드는 겨울
머물러도 괜찮아
너의 모든 순간들이
멈춰 선 자리 위에도
꽃처럼 흩어질 테니
바람이 전한 말,
너를 위로하는 속삭임
흘러가는 시간 끝에서
다시 너를 비추기를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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