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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Dec 29. 2024

머무는 빛결

이야기(2)

어느새 흩날린 바람의 숨결
지나온 날들이 남긴 흔적들
눈 감으면 피어나는 잔상들
속삭이듯 내게 머물러 있네

하늘빛에 스친 먼 길의 조각
기억마저 잊힌 작은 이름들
아무 말 없이 흘러가던 시간
나를 감싸며 춤을 추었네

지나간 길 위에 새긴 노래
어디쯤 멈춘 맑은 빛 속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보면
나를 기다리던 그 목소리
흩어진 구름 속 여린 빛처럼
언제나 내 곁에 머물던 이야기

새벽 이슬 닿은 가지 끝에서
조용히 머문 낯익은 향기들
한참을 헤매던 나의 발자국
어느새 다시 여기 서 있네

멈춰진 순간마다 비추던 빛
끝내 닿지 못할 것 같던 하루
지친 내 맘을 안아주던 그 곳
따스히 나를 부르고 있네

지나간 길 위에 새긴 노래
어디쯤 멈춘 맑은 빛 속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보면
나를 기다리던 그 목소리
흩어진 구름 속 여린 빛처럼
언제나 내 곁에 머물던 이야기

너울처럼 일렁이는 기억 속
천천히 스며드는 그 빛깔들
끝내 사라지지 않을 그날이
오늘도 나를 비춰주네

다시 흐르는 길의 끝에서
따스히 웃던 나를 만날 거야
사라질 듯 영원히 머물던 빛
그 안에 숨 쉬는 모든 계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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