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한 감정이 당신에게 도착하는 순간
말 대신 마음으로 건네는 시.
이 시집은 독자에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다만, 조용히 옆에 앉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참아서
이젠 웃는 얼굴로도 슬퍼 보이는 사람에게
이 시집이 닿기를 바랍니다.
차갑다고 오해받지만,
사실 누구보다 마음이 깊은 사람.
강해 보이지만,
혼자 조용히 무너지는 순간이 많은 사람.
이 시집은 그런 이들을 위한
고요한 위로입니다.
《내 안의 바다는 아직 춥다》는
사랑, 상실, 자존, 후회, 회복 같은 익숙한 감정들을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말'로 풀어낸 짧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금처럼 단단하지만,
임자처럼 조용히 출렁이는 감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쩌면 당신 안에 얼어 있던 바다도
조금은 녹아내릴지도 모릅니다.
> 어떤 감정은 말로 꺼내면 너무 작아진다.
그래서 이 시들은,
조용히 당신 곁에 머무릅니다.
사랑을 해도 혼자 같았던 날들,
괜찮은 척을 오래 했던 시간,
《내 안의 바다는 아직 춥다》는
그런 마음들만 골라 조심스럽게 꺼낸 시집입니다.
부드럽게 쓰여 있지만,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조용한 사람의 울음을 담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