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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머차차 Oct 13. 2022

7살,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에 입학하다

6부. 7살, 고민 많은 내 아이의 학령기

새로 다니게 된 특수학급이 있는 병설유치원은 그동안 다니던 어린이집, 유치원과 완!전!히! 달랐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진작 알아보고 신청해 볼걸.' 


미리부터 겁먹어서 특수교육대상자 신청은 엄두도 내지 않았던  아쉬웠다.
 
특수학급이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을 제안한 원장선생님께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내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었다.


특수교사, 특수교육 실무사 선생님도 계셔서 치료센터 외에도 특수교육적 관점에서 케어받을 수 있었다.


매 학기 IEP를 했는데 아이 특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대·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수정이 필요한 문제행동 중에, 중점적으로 지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함께 계획을 수립했다.


출처 : pixabay

*IEP(개별화교육계획)
:특수교육대상자 개인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장애유형 및 특성에 적합한 교육목표·교육방법·교육내용·특수교육 서비스 등이 포함된 계획을 수립, 실시하는 을 말합니다.
 

학습적인 부분보다는, 사회성의 첫 번째 단추인 집단에서 규칙을 지키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서툴더라도 과제를 시도하고, 스스로 끝까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렸으면 했고 이런 방향으로 IEP를 잡았다


촉감 워낙 민감해 예상하지 않은 질감의 음식은 먹지 않곤 했다. 밥 안에 숨겨서 먹여도 쏙쏙 골라내 뱉었다;;


놀랍게도 유치원을 다니며 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  

병설이라서인지 초등학교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모습을(엄마랑 똑같구나? 역시 내 딸) 유심히 지켜본 특수교사 선생님은 나온 반찬을 한입이라도 시도하면 보상으로 그날 나온 디저트를 제공하셨다.

출처 : pixabay

요즘에는 매운 음식도 도전한다는 놀라운 소식도 전해 들었다. OO 떡볶이를 좋아하는 남편은 드디어 아이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거냐며 진심 행복해했다.(순한맛은 가능하려나??)

 
유치원은 통합교육을 했는데 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특수학급에서 미리 연습을 했고

통합학급에서 유사한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해 볼 수 있었다.

출처 : pixabay

*통합교육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배움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편견 없이 상호 협조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하는 교육환경을 말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성 부분도 변화가 있었다.


혼자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가 통합학급에서 친구들의 모습을 관찰하더니 병행놀이를 한다고 했다. 선생님이 개입을 하면 친구와 역할놀이도 한다고 했다.


*병행놀이
:옆에 있는 또래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 비슷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를 하지만 아동 간에 서로 상호작용 없이 독립적으로 하는 놀이입니다. 2~5세 아동놀이를 관찰한 Parten의 연구에 의하면 아동의 놀이는 사회적 참여가 없는 단독놀이에서 시작되어 제한적이기는 하나 사회적 참여가 있는 병행놀이를 거쳐, 진정한 사회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협동놀이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내 아이가 할 수 있구나!' 

하원길에 선생님께 얘기를 전해 들으며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다.  



Tip. 방과후수업(에듀케어)을 보내고자 하는 경우에는 특수교육대상자도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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