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시간대 외에 다른 나라의 시간대가 궁금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 가족처럼 절반은 한국에 절반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이라면 반드시 양쪽의 시간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양 나라의 시간대를 잘 알아 두어야 한밤중 곤한 잠을 깨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한국의 서울은 위니펙 시간보다 15시간이 빠르다. 여름이 되면 서머타임을 적용시켜 1시간 단축된 14시간이 빠르다. 시간차가 이렇게 많이 나다 보니 우리 가족이 쉽게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은 위니펙 현 시간에서 여름에는 2시간을 그 외 가을을 거쳐 겨울과 봄까지는 3시간을 더한다. 위와 같이 셈하면 정확한 한국 시간이 나오고,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위니펙 시간을 셈하려면 여름동안은 2시간을 나머지 기간에는 3시간을 빼주면 된다.
예를 들어 한국시간이 아침 9시면 위니펙은 저녁 6(여름은 7시) 시이고 한국이 저녁 6시면 이곳은 새벽 3(여름은 4시) 시가 된다. 캐나다가 밤이면 한국은 낮이고 한국이 밤이면 캐나다는 낮인 완전 반대 세상을 사는 셈이다.
왜 이렇게까지 시간차를 설명하는가 하면 여행자에게 있어서 그만큼 시간차에서 오는 애로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 차에서 오는 신체적 불균형은 애써 짜둔 목적지에서의 모든 일정들을 뒤죽박죽 얽히게 만든다. 이런 멜랑 꼴랑한 상태를 우리는 흔히 "시차 적응" 이라 부른다. 딱히 병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무시하고 넘길만큼 만만한 것도 아닌것이 시차를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적응 기간이 의외로 길어져 아쉽게도 계획했던 일들을 채 해보기도 전에 순식간에 돌아가야 할 시간을 맞이하는 낭패를 겪는다.
가깝던 멀던 간에 타국을 여행하는 여행자 라면 누구나 제일 먼저 겪게 되는 게 이 시차 이다.
거리가 멀수록 한나라에 오래 산 사람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심신이 약할수록 시차를 극복하는데 힘이들고 회복 시간도 길어진다. 평소 건강했다 할지라도 시차엔 장사가 없다.
이나라에 저 나라에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오래간만에 상봉하는 가족에게 시차는 큰 방해 꾼이 된다. 잠을 자야 할 시간에 말똥 소똥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가 하면 한참 활동해야 할 낮시간에 졸리는 눈꺼풀을 어찌할 수가 없어 침대로 줄행랑치기 일쑤다. 이 얼마나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지...
그래도 영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머리 좋고 뭐든 연구하는걸 좋아하는 이들이 더러 시차 적응을 돕는 방법을 연구해 온 모양이다. 한 연구 에 의하면 바이오 리듬에 맞춘 신체반응을 역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는데 제법 이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멜라니 무리. 디아나 폰 코프가 쓴 저서 음식의 심리학을 보면 저자는 1980년대 일리노이즈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생물학자 F. 에렛(Charles F. Ehret) 이 연구한 시차 부적응을 막는 다이어트 실험법을 소개해 놓았다. 이 다이어트법은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금식을 하는 방법으로서 비행 전에는 간헐적 단식을 하다가 비행 중에는 완전히 금식을 하는 방법인데 목적지에 다다를때 까지 물만 허용한다. 한마디로 충격요법인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신체가 포기 상태에 놓이게 되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곧바로 신체가 새 시간대에 맞추어 새로 적응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때 비행 중 허기질 대로 허기진 배와 날카로워진 심신을 달래주는 음식으로 바로 토마토 주스를 마시는데 토마토에 함유된 천연 글루탐산이 저기압에서도 맛과 풍미를 높여주어 여행자들의 회복을 빠르게 돕는다고 한다. 시차 적응과 관련하여 여행자에게 토마토 주스가 유행하게 된 시점이 이실험에서 부터라 하니 참 흥미롭다.
오늘날, 여행자들에게 토마토 주스는 평소 선호하지 않는 이들까지도 기내에서나 여행지에서 즐겨 찾는 인기 음료가 되었다.
나의 경우를 보자면 내 시차 적응의 특효약은 마인드 생성이다.
정확히는 행복한 생각을 무한히 만들어 내는 것. 즉 상상력이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하고 싶은 즐거운 일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상상한다. 신체 리듬 혼란이나 식습관 패턴 확립보다 더욱 이것이 내게 쉬운 일이다. 이 행위는 머리를 싸매고 계획을 하는 것 하고는 매우 다르다. 상상속의 등장 인물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스케줄을 조정해야할 이유도 없다. 현실 속에서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간에 것도 개의치 않는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될 수 있는 한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많이 상상한다. 이 방법은 내게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이어서 여행 시 매번 써먹는다.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을 머릿 속에 가득 채우고 나면 기내식은 맛이 없을 턱이 없고 비행 내내 잠을 자기는 커녕 뭔가를 적거나 읽거나 보거나를 반복하다 어느새 잠이 들고 깨어나 보면 목적지에 곧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을 듣게 된다. 지루할것 같은 비행이 순식간에 끝나버린 느낌이다. 즐거운 상상은 종일 마음을 설레게 해서 신체적인 이상을 느낄 새도 없이 자연스레 일상에 합류하도록 돕는다. 또한 돌아올때쯤에 여행을 되짚어보면 상상했던 대부분의 일들이 거의 실행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되니 상상이란애 참 내게 고마운 녀석이다. 누구나 각자의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을 테지만 한번 이 방법 꽤 괜찮으니 써먹어 보길 추천한다.
혹 비행전이나 비행 중에 이 미션을 놓쳤다면 도착 하자 마자 시도해도 늦지는 않는다. 사실 시차는 노력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니까...
남편은 가족 중에 가장 시차적응에 난관을 겪는 사람이다. 매사 진지하고 의지와 끈기와 투지빼면 시체인 그는 뭐든 온몸으로 부딪히며 극복해 가는 사람인데 왜인지 캐나다만 오면 맥을 못 쓴다.
말수는 더욱 없어지고, 바깥출입도 석연치 않아 하며 매사 의욕이 없고 식사도 제대로 하질 못한다.
그러고 보면 시차는 진지와 투지, 의지와 끈기 요런 걸로 극복해 지는것만은 아닌가 보다.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5년 중 2년을 캐나다에서 좋든 싫든 살아내야 하는 그로서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일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도 답답함에 곤혹스럽긴 매 한 가지다.
어느 날, 가까운 지인분이 집에 초대를 해 주었다.
이분들은 캐나다에서 사신지 40년이 넘으셨고 이곳 위니펙에는 15년째 살고 있는 노부부다.
교회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그래서 교회 호칭으로 할머니를 권사님, 할아버지는 집사님이라 부른다) 외국생활의 힘든 부분들을 이미 몸소 체험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이제 갓 이사 온 새내기 정착인이나 유학생에게 유독 마음을 내주시고 세세히 챙겨주신다.
낯선 땅에서 부모를 만난 듯 우리는 이두분을 뵈면 편안하고 위로가 되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남편과 나는 한국에서 가져온 누룽지와 쌀펑튀기를 선물로 챙겨 들고 방문할 집으로 향했다. 가볍게 차 한잔 마시고 오리라 생각했었는데 기대하지 못했던 점심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텃밭에서 정성스레 가꾼 깻잎과 쑥갓 상추로 상큼하게 버무린 샐러드, 길이로 길게 썰어 가지런히 놓인 군침 도는 김치 (마트에서 판매하는 짧고 네모나게 썰은 막김치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비주얼), 직접 기른 콩나물 무침, 그리고 보암직도 먹음직도 한 정성 가득 약밥이 놓여 있었다.
값없이 갑자기 받은 진수성찬에 감격이 몰려왔다.
먹거리와 재료가 널려 있는 한국과 달리 한국 음식을 차리기엔 이곳 식탁 사정은 애로사항이 많다.
재료 조달부터 난관이라 대부분 직접 기르던가 아니면 한국으로부터 어렵게 공수되어야 그나마 한식을 맛볼 수 있다. 어지간한 음식은 먹고 싶어도 참는 게 다반사요 참다 보면 잊히는 게 인생이요 잊고 살다 모면 어느새 외국 생활에 적응이 다된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 놀란다.
어르신은 건네받은 누룽지와 쌀튀밥을 보고 귀한 걸 받으셨다며 기뻐하셨고, 남편은 한국 음식을 만난 것만으로도 감동인 듯 식탁을 바라보는 눈이 반짝였다. 정확히는 약밥을 보는 눈이었다.
밤, 대추, 잣, 호두가 적당히 박힌 갈색 윤기가 좌르르 도는 약밥이 예쁜 머핀 종이에 얌전히 앉아있으니 그다지 약밥 좋아하지 않는 내 눈에도 맛나 보였다.
식탁에 앉기도 전에 선채로 어르신은 손에 한입크기의 약박을 쥐고서 남편에게
입을 아~~ 벌리라고 하시더니 그대로 입에 넣어 주었다.
" 맛이 어때? 입에 맞아?'
"네~ 너무 맛있어요."
겨우 목안으로 들어가는 한마디 하더니 이내 그는 말이 없다.
...
"여기 뭐 먹을 게 없잖어~~ "
민망할까 어르신이 내쪽으로 몸을 향하고서 말을 이었다.
이곳은 자타가 공인한 선진국이다 그런데 먹을 게 없다니? 그렇다 정말 이곳엔 먹을 게 없다. 먹을 게 없다는 이 한마디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먹을 건 많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한국 음식이 없다는 뜻이고 그래서 이래 저래 상한 마음 음식으로 위로받기도 글렀다는 뜻이다.
어르신의 그 한마디는 걱정되고 짠~하다는 뜻이다. 한국에 혼자 두고온 아버지와 여러 산적한 문제들에 쪄든 젊은 가장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 지길 바라는 마음이고 비록 위로받을 음식이 이땅에는 없지만 자신의 음식이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캐나다 생활 2년쯤 지날때 한국 마트에 처음 배추가 온날 나는 눈물로 김치를 담궈 먹었다. 김치 담는 내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를 얼마나 많이 되뇌었는지 모른다. 외국에서 살다 보니 음식은 단순히 음식을 넘어 고향이다.
고향냄새, 고향의 풍광, 고향의 부모님, 고향의 추억...
그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한입 베문 약밥을 목에서 넘기지도 못하고 계속 나오는 눈물을 어찌해야 할지 자신도 난감한 것 같았다. 나는 전혀 몰랐었다. 남편이 약밥을 좋아했는지? 약밥의 재료인 찹쌀을 좋아했는지? 견과류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원래 달달한 음식은 안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라고 생각하며 나도 한입 넣어봤다.
참기름 고소한 내가 코끝에서 피더니 굵직한 밤이 이 사이로 으깨어지면서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졌다. 이어 달큼한 밥알이 혀끝을 쫀쫀히 감싸주더니 부드럽게 목 넘김을 해주었다. 약밥이라 달달할 것 같았지만 그리 달지도 않는게 남편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은 맛이다.
약밥을 먹는 순간 그는 오랫동안 고요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버렸나 보다
고향의 맛. 엄마의 손길 같은 맛.
아마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맛의 기억. 남편이 먹은 건 그냥 약밥이 아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이었다.
남편의 눈시울을 보니 갑자기 나까지 그렁그렁 울음이 나왔다.
생각해보니 시어머니가 살아생전 찰밥을 자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위장이 약한 남편은 찰밥을 참 좋아했다. 시어머니의 찰밥은 정성은 기본이고 잡곡과 콩, 견과류를 듬뿍 넣은 약밥 같은 찰밥이었다. 남편은 나와 달리 콩류와 견과류를 아주 좋아한다. 시어머니가 오랜 기간 지병인 당뇨가 있어 간은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소금으로만 간을 했던 것 같다. 가족 맞춤형 견과류 듬뿍 달지 않은 찰밥.
시어머니는 벌써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었다. 이제 시어머니표 찰밥은 더 이상 맛볼 수가 없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6개월이 지날 때쯤 언젠가 옆에서 자고 있던 남편이 갑자기 흐느껴 울었다. 꿈을 꾸는가 보다며 흔들어 깨웠지만 남편은 쉽사리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가슴을 부여잡고 넋두리처럼 어머니 꿈을 꾸었노라고... 그립다고... 했다.
나는 그때만 해도 부모님을 떠나보낸 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했다. 솔직히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전혀 그 슬픔을 공감하지 못했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면 누구나 죽음은 겪는 것이라고... 떠나는 것도 태어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그리움을 극복하는건 우리의 몫이라고...
그때 내가 그에게 위로라고 해준 말이 이러했다.
'어머니는 천국에서 잘 살고 계셔, 오랫동안 아파 누워 계시다가 자유하니 얼마나 좋으시겠어, 너무 슬퍼하지 않으면 좋겠네. '
이게 말인가 막걸린가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위로요 나는 형편없는 아내였다.
(뭐 지금도 별반 나아진 건 없는 듯 하지만...)
약밥 한입에 오래전 일에 미안함과 어머님의 그리움이 밀려왔다.
이날 이후 남편의 시차 적응은 신기할 정도로 쾌속으로 나아지기 시작했다. 돌아올 때 남은 약밥을 모두 싸주어서 남편은 그 약밥을 두고두고 아껴가며 먹었다.
시차 적응에 토마토 주스가 도움이 된다 했던가? 상상력이 도움이 된다 했던가?
남편에게는 전혀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현제까지 그에게는 그를 환영해 주는 부모님 같은 이 두 어르신들과 약밥만이 시차적응의 유일한 명약이다.
유명한 소통강사인 김창옥 교수가 포프리쇼 강연에서 자신의 시차적응 경험담을 얘기한 영상이 생각난다. ( 396회 포프리쇼 - 인생의 시차를 해결할 수 있다면 ) 이분의 시차 적응의 비결은 이러했다.
한 장애인 단체와 협력하여 미국 애틀랜타에서 모금 행사를 할 당시의 애기다. 시차 적응도 안 되는 상황에서 주체 측은 빠듯한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았고 강사님은 쉼 없이 스케줄 대로 강의를 소화하느라 몸에 큰 무리가 가게 되었단다. 뜻있는 좋은 단체가 의미 있는 일에 쓰고자 그행사를 진행하는 터라 아무리 힘들어도 이의 제기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마음이 상해도 참고 계속 강의를 소화해 내야만 했다 한다. 지칠 대로 지쳐 있을 때 샬롯이라는 작은 도시로 이동하게 되었단다. 그곳에서 안내와 라이드를 맡으신 한 분을 만났고 이분이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하는 말이
' 아, 교수님 힘드셨죠? 저희가 이러면 안 되는데 너무 죄송해요. 제가 대신 사과 드릴게요."
이렇게 예상치 않은 공감의 말을 듣게 되었다 한다. 뭐야? 이거, 선수 치나?
라고 생각하며 첨엔 의심의 눈초리로 대했으나 몇 차례 진심 어린 공감의 대화가 오가자 강사님도 점차 마음을 열고 속 안에 있는 진심을 슬며시 내비쳤더란다.
" 아, 예 뭐 조금, 아, 근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뺑뺑이 돌리면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네~ 맞아요. 이렇게 무리하게 하면 안 되거든요~ 이렇게 하면 오래 못해요. 진짜, 진짜 제가 너무 죄송해요 사과드려요. 이렇게 하면 진짜 안되는데 왜들 이렇게 하시지?"
이러면서 같이 편들어주고 까주는데 순간 어두운 마음이 바뀌면서 시차가 싹 사라지는 느낌이 들더란다.
그 후 2차로 시차가 가속도로 해결된 사건이 일어났다 한다.
이분의 라이드를 받아 드디어 작은 호텔에 도착했는데 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한국 과자와 컵라면이 쫘악 깔려 있더란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밀키스가 나오고 과자며 라면이며...
한국사람의 정서를 자극하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한다. 처음엔 이게 원래 호텔에 기본 비치되는 음식이겠거니 생각했다 한다. 미국 사람들도 밀키스를 먹나 보다 고 생각했다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라이드 해주신 그분이 미리 장을 봐와서 놓아둔 거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한다. 일류 호텔 간거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 왔다 한다.
또 그 다음날은 그분의 장모님이 한국에서도 못 먹어본 잣죽을 만들어 와서 맛나게 먹고, 처음으로 아름다운 호수도 구경하고 하면서 샬롯에서의 활동이 시차를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에틀란타로 왔을 때는 그곳에서 살고 있는 지인의 어머니가 집에 초대해 한식을 해주었는데 그때 또 시차가 3차, 4차로 사라지더니 완전히 사라 졌다 한다.
이때 강사님 마음에 드는 생각이 다시는 이곳에 안온다는 처음 마음과 달리 힘들어도 다시 온다 만약 이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이였다 한다.
상황은 변한 게 하나도 없고 일정은 똑같이 힘들었는데 시차가 극복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한가지 깨달았다한다.
강의 모습 그대로 옮겨 볼까 한다.
강사님은 청중을 향해 행복한 미소를 띄며 이렇게 말했다.
"마음의 시차를 극복하는 방법하나 추천 드릴게요. 한번 꼭 사용해 보세요.
그것은 바로 자신을 환영해 주고 그리워해주는 그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신을 환영해 주고 그리워해주는 그 사람들을 향해서 마음의 문을 여는 것 , 그리고 내 영혼의 소울 푸드!!! "
파티용 약밥
남편의 소울 푸드
약밥만들기
<재료>
찹쌀 3컵, 물 2컵, 진간장 1/4컵, 식용유 3T, 흑설탕 1,1/2컵, 참기름 3T, 소금 1t, 계핏가루 1/2t 건포도 1/2, 잣(밥에 섞는 용, 고명용 조금), 대추 6~7, 밤 많이 넣는다. (기호에 따라 견과류 추가)
<만들기>
1. 쌀을 깨끗이 씻어 3시간 이상 불린다. 대추를 세척하여 20분 정도 불려둔다.
2. 불린 쌀을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뺀 후 전기 압력솥에 넣는다.
3.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절반은 잘게 썰고(밥에 섞는 용)
절반은 돌돌 말아 팽이 꽃 모양으로 썰어둔다. (고명용)
4. 양념물 만들기 - 용기를 준비하여 물 2컵에 참기름을 제외한 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 준다.
5. 잘 섞은 4의 양념물을 을 2의 솥에 붓는다.
6. 압력솥 백미 차진밥에 놓고 밥을 짓는다.
7. 밥이 다된후 뚜껑 열고 참기름을 넣고 잠깐 뜸을 들인다.
8. 넓은 사각 통에 익은 약밥을 붓고 온기가 있을 때 숟가락이나 넓적한 도구로 꾹꾹 눌러 식힌다.
원하는 모양을 만들려면 따뜻할 때 모양을 잡아놓고 식힌다.
9. 완전히 식으면 칼에 참기름을 묻힌 후 적당한 크기로 썰고 각각 고명용 대추와 잣으로 장식하여 마무리.
뜨거울때 먹는 약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