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끝인걸까

by 강아

몇 번이곤 그와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고, 생일을 빙자해서 챙기곤 하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도 날 챙기지 않아 '이젠 끝이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1년 뒤 끝난 줄 안 관계에 또 다시 생일을 빙자해서 '축하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고 난 '고맙다'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입학식때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가 갖는 미련같은 것도 없었을 텐데. 먼 훗날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나는 그가 결혼해서 다른 여자 옆에 서있는 걸 보면 시간이 지나도 괴로울 것 같다. 그리고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아빠가 될것 같아서 더욱 슬프다. 차라리 미국으로 갔으면 '(너랑 같이 있는게 아닌) 떠나는게 내 선택'이었음을 이유로 합리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같은 날은 쉬이 잠에 들지 못할 것 같다.


잊으려고 썼다. 이제는 그를 놓아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