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색, 유유상종, 동병상련'이란
사자성어의 뜻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끼리끼리, 고만고만'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지요.
회사에서 만난 그 언니의 첫인상은
차갑고 도도했습니다.
무엇이든지 주저 않고 똑 부러지는
언니의 말투와 업무 스타일!
어리바리한 저와 달라던 그 언니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히 언니와 함께 일하는 게 편안해졌습니다.
제가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언니는 어느 날 아침,
따뜻한 커피와 예쁜 카드를
선물로 줬습니다.
작지만, 실링 스탬프가 찍혀
더욱더 소증 하게 다가 온 카드...
고마워하는 제게 언니가 말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내 꿈도 얘기해 줄게. 나... 사실 만화가가 꿈이야. 서진 씨가 글을 적는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어."
"만화가요?? 사무실에서 본 언니 이미지와 조금 다르지만 정말 멋진 꿈이에요~! 우리 꼭 5년 뒤엔 꿈을 이뤄서 작가로 만나요~!"
꽁야 꽁야 지냈며 비밀일기를 교환했던 학창 시절의 친구처럼,
내 꿈을 조용히 응원해주던 지기(知己)처럼...
언니와 전, 둘만 있을 때는 딱딱한 직급이 아닌 '작가님'이라고 호칭하기로 했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서로의 꿈을 응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꿈꾸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은 미래를 향한 긍정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비록 현재는 내 꿈과 조금 동떨어진 곳에 있을지라도
내 꿈을 알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용기 내어 한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다'라는 꿈을 가진 자들의 특권을
지금 제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