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정원

by 린다

고요한 정원에 발을 디디면

고독의 뿌리가 깊이 얽혀 있다

너를 품고 피어난 그리움은

향기조차 없는 꽃으로 흔들린다


네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달빛이 하얗게 베어드는 밤

가슴은 고요히 떨리며

침묵 속에 더 깊이 너를 담는다


사랑이란 말조차 사치스러워

너의 존재를 그저 숨겨둔 채로

이루지 못할 꿈처럼 아득하게

멀리서 너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말없는 정원에서 나는 오늘도

홀로 조용히 너를 가꾼다

언젠가 시들 것을 알면서도

이 지독한 아름다움을 멈추지 못하고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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