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흔적

by 린다

지나온 계절의 그림자 아래

우리의 빛은 푸르게 바랬다

꿈은 늘 저만치 아득히 있고

손을 뻗을수록 멀어지는 환상처럼


청춘의 길목에서

길 잃은 감정들이 뒤섞이고

닿지 못한 갈망만이 소리 없이 쌓여간다


간절함은 이토록 가벼운데

후회는 왜 이리도 무거운지

우리가 남긴 흔적들은

바람이 되어 흐트러지고


되돌아보면 너무도 고요했던

찬란하되 아픈 계절

우리의 청춘은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남았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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