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자
누구나에게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래서 모두 다 다른 것 아닐까 싶다.
나는 아이들이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그러려면 그 아이들을 내 방식으로 붙잡아 두거나 흔들어 놓으면 안 된다 생각을 한다.
아이들은 각자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부모가 선택해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는 거다. 그러니 그 아이를 책임지고 잘 키워야 한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나도 나약한 인간이라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아이들을 흔들기도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난 아이들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지켜봐 주려 노력했다.
다양한 놀이를 해보고, 활동을 경험해 본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내가 어떤 활동을 재미있어하는지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를 하나씩 알게 되는 것 같다.
둘째는 어릴 때부터 만들기를 무척 좋아했다. 종이접기 레고 블록 등등 손으로 하는 만들기는 다 좋아했다.
정말 좋아하는 걸 알고 나서는
사줄 수 있는 정도면 다 사준다.
“엄마! 색종이 사주세요~!”
“응! 색종이 떨어지면 이야기해 다 사줄게~!”
색종이 접기 책도 여러 권 사주고, 빌려서도 접는 아이의 모습을 봤다. 요즘엔 혼자 유튜브를 켜서 어려운 종이접기를 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모습도 봤다.
“아이씨.. 왜 안돼!! ㅠㅠ”
슬쩍 보면 표정에 짜증이 가득하다. 내가 봐도 제 또래가 하기엔 어려운 종이 접기다. 그러니 내 맘대로 안되니 짜증 나고 화날만하다.
‘너무 어려우니 좀 쉬운 걸로 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건 내 마음인 거다. 아이가 짜증 내는 소리가 듣기 싫으니 말이다.
근데, 그 소리를 모른 척하면
어느 순간~!!
“엄마!!! 이거 봐봐~!!”
하며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하러 달려오는 둘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찌나 행복해하는지 솔직히 난 완성한 종이 접기보다 둘째의 얼굴이 너무 좋다~
“우와~ 이거 네가 만들었어??”
“응!! 내가 만들었어!!”
“안 어려웠어?? 어려워 보이는데~“
“아까 조금 그랬는데 금방 알아냈지~!! 히히”
“진짜~ 잘 만든다~멋지다~ 전시해 둘까? “
“응응!!”
그렇게 집구석에, 둘째 방 책상에, 바닥에 , 화장실에, 책가방에, 주머니에, 다양한 곳에 종이 접기가 발견이 되지만…. ‘왜 치우지 않느냐’라는 말 대신
“어? 저번에 만들었던 작품이네?? 이건 책상에 둘까?”
이렇게 해주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종이접기 작품들이 가끔은 한 곳으로 모이기도 하니 말이다.
집의 인테리어를 포기하고, 인내심을 더 기르고, 못 들은 척하기를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이 무얼 좋아하고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
자신을 잘 볼 수 있는 아이로 크지 않을까?
작은 소망을 품어본다.
엄마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