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지 않네
요즘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마트 가는 게 무서울 정도이다. 거기에 과일값은 왜 그리 비싼 건지 정말 후들후들하다.
둘째는 딸기를 정말 좋아한다. 딸기딸기 노래를 부르는 아이라 마트에서 딸기가 보이면 둘째 생각이 난다. 가격이 조금 떨어지거나 1+1 행사를 할 때 딸기를 사가면 눈 깜짝할 사이에 딸기가 사라진다.
첫짼 딸기를 입에도 대지 않는다.
음식에 대한 편식이 있는 아이들이라 외식을 할 때나 메뉴를 정할 때면 골머리가 아플 때가 많다. 그래서 뷔페를 가거나 푸트코트에서 각자 취향에 맞춰서 먹는 게 편하기도 했다.
요즘엔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많이 먹었다. 2월엔 내 생일이 있어서 열심히 사용한 곳에서 생일 쿠폰을 주기도 한다. 아이들과 식사 이야기를 하다가 딸기시즌을 맞아 애슐리와 빕스에 딸기 잔치를 한단걸 알았다.
우린 만장일치로 빕스에 가기로 했다. 미리 예약을 해두고 빕스에 들어갔다. 디저트칸에 딸기가 가득했다. 아이들은 밥과 쌀국수 등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식사를 했다. 나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딸기를 곁들여서 먹었다.
한팩에 만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딸기를 마음껏 곁들여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식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디저트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둘째는 접시 한가득 딸기를 담아와서 흡입하기 시작했다.
말도 없이 한 접시를 뚝딱 하는 둘째였다.
“엄마, 나 이거 다 먹고 또 먹을 거야”
“응~ 먹어~ 먹을 수 있으면~ 또 가져다 먹어~”
“엄마 나 이거 다 먹은 거 치우면 안 돼!”
“왜??”
“나 다 먹고, 몇 개 먹었는지 세어볼 거야~”
“응~! ㅋㅋ 알았어~ 엄마가 못 치우게 할게~ ”
둘째는 티라미수와 딸기를 집중 공략했다.
나중엔 티라미수에겐 손을 들었고, 딸기에 더 집중했다. 배가 터질 거 같다며 자신의 딸기를 나에게 권하는 둘째가 이야기했다.
“엄마, 진짜 배불러~ 나 몇 개 먹었는지 세어볼게~”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딸기꼭지를 하나하나 세었다.
“하나.. 둘…셋…….. 오십! 엄마나 오십개 먹었어! “
“우와~ 엄청 먹었네~ ㅋㅋㅋ 배 괜찮아? ”
“웅~! 이제 더는 못 먹겠어~ ”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식사를 끝낸 둘째였다. 나도 실컷 딸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딸기가 비싸져서일까 아이들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매년 딸기축제도
매년 내 생일도
매년 돌아오니
매년 먹으러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