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llalawoman Oct 17. 2022

삶이라는 문을 열고, 첫 발을 내디딘 나에게

나에게 쓰는 축복의 편지

환영해! 그리고 축하해!

너를 맞이하는 가족들에게 너는 모든 환희의 첫 주인공이야. 멋지고, 근사한 일이지. 네가 많은 사람들의 첫 순간이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살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해. 이 사실이 아주 중요한 인생의 키워드야.


너는 아빠 엄마에게 부모가 되게 한 첫 주인공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첫 손주, 이모 삼촌들의 첫 조카야. 모두가 너의 존재에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고, 너의 존재를 감사하며 깊이 사랑해 주셔.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가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기억하는 이름이 바로 너야. 네가 가족들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이다음에 커서, 너의 가정을 이루고 네가 부모가 되었을 때 알게 될지도 모르지만, 이 중요한 사실을 일찍 깨닫는다면, 흔들리지 않는 느티나무처럼 울창하고, 아름다운 나무가 될 거야.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되지 않길 너를 위해 기도해.


세상이라는 곳은 너무도 흥미롭고, 신비하고, 때로는 무섭고 두렵지만 포기하지 말고 계속 걸어가렴. 시간은 한계가 있고, 너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원망은 멀리하고,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

많은 것들을 이뤄낼 거고, 많은 것들을 잃을 거야. 결국,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온전한 내 것이라는 것이 없다는 거지. 내 것을 가지려 애쓰지 않고, 오롯이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살아간다면 네가 문을 열고 나온 이 세상에서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어.


너의 마음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 주위에 많은 이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리라 믿어.

네 마음을 귀 기울여 듣고, 마음껏 행복하고, 마음껏 슬프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렴. 그게 누구든, 무엇이든, 어디든. 너의 인생을 축복해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해

이전 15화 죽음이 살아있는 내게 남긴 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