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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토끼 May 08. 2024

From 시애틀 To 실리콘밸리

2022년 당시의 나는 1년 동안의 취준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취업하는데에 성공했다.


돌이켜보면 정말 운이 좋았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며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던 그때, 나는 마지막 티켓을 끊고 들어오는데에 성공했다. 우리 팀에서도 내가 마지막으로 뽑힌 이후로 지금까지 2년 동안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


취업에는 성공했으나 문제는 있었다. 우선 나는 대학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나왔고 당시 가족들과 함께 살고있었다. 그리고 내가 취업한 실리콘밸리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워싱턴과 캘리포니아는 지도에서 보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거리보다 멀다.


나는 우선 자취할 집을 알아보았다. 당시의 나는 차가 없었기에 마트 근처의 적당한 아파트를 알아봤다.


가격들이 너무 비싸서 놀랐다. 원룸을 찾았지만 가장 싼 월세가 $2200(280만원)이었고 비싸면 $4000(520만원)까지도 올라갔다. 싼데를 가자니 시설도 낡았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어있을게 뻔했기에 나는 월 $3100짜리 아파트로 정했다.


앞으로 살 아파트도 정하고 계약한 뒤에 이사를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다 함께 아버지 차를 타고 14시간을 달려 실리콘밸리로 내려왔다.


새벽에 시애틀에서 출발해서
이런 끝없는 황무지를 지나서 실리콘밸리에 도착했다


이사를 끝마치고 가족들은 다시 시애틀로 올라갔다. 나는 집으로 배달온 회사 컴퓨터를 수령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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