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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코 Oct 21. 2024

[100-77]아이와 함께하는 체험12탄_순천만국가정원

서울 살기에 전라도까지 여행하는 일이 사실 힘에 겨운 일이지요. 더운 날 아이와 함께 다니기에는 참을 인이 필요해요. 넓고 이국적인 정원을 모두 둘러볼 수 없기에 관람차를 이용하기로 해요.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1박2일 필요할 듯해요. 혹시 아이가 뛰고 걷기를 좋아한다면 이곳은 천국과 다름없어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천천히 걸으며 다녀도 좋을 듯해요. 하지만 저희는 더운 날 아이의 화를 다스릴 수 없어서 관람차를 타요.

순천만 국가 정원 관람차 타기
넓은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입구에 들어서서 입장료를 구매해요.
성인 10,000원
청소년 7,000원
초등학생 5,000원
(관람차 별도 3000원)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찰스 잡스가 디자인한 호수 정원이 있는 테마정원, 11개국의 세계정원 등을 감상하다 보면 그 웅장한 규모와 기발한 디자인에 깜짝 놀라요. 넓은 정원이 자리 잡았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잘 꾸며진 정원이 우리나라에 있구나 싶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돼요. 동문 입구에 계신 해설자 선생님의 이야기로 여정을 시작해요. 순천 호수 정원에 들어서면 호수 위에 5개의 산이 둥둥 떠 있어요. 그것은 순천 시가지를 둘러싼 산들을 5개의 언덕으로 표현했다고 들었어요. 비가 오고 날이 덥지만 가끔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기분을 살리기도 해요. 곳곳에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어 마음을 달래주기도 해요. 봉화 언덕이라는 제일 높은 동산을 올라가는데 빙빙 돌면서 나선형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조심조심해야 해요. 꼭대기에 올라 사진도 찍으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으며 위로해요. 순천만 국가 정원에 예쁜 꽃들이 너무 많아요. 곳곳을 모두 둘러볼 수 없으니 나라마다 테마별로 잘 꾸며져 있어서 볼거리가 많아요. 다니다가 지치면 정좌에 누워서 비를 피하고 쉬엄쉬엄 다녀요. 그러면 기다리고 고대하던 관람차를 탑승해요. 비 오는 날이라 관람차 예매는 기다리는 거 없이 바로 탑승했어요. 관람차 코스는 식물원 매표소→도시숲→강변 공연장→테라피가 든→네 덜란 정원→메타세쿼이아 길→스페인 정원→시크릿 어드벤처→식물원 매표소로 돌아오는 코스예요. 짧게 25분 2.7km의 여정이지만 더운 날에는 강하게 추천드려요. 관람차로 여정을 시작하면 네덜란드에서나 볼 수 있는 풍차도 있어요. 물론 튤립으로 꾸며지면 좋겠지만 대신 다양한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볼만해요. 메타세쿼이아 길에 커다란 나무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서 볼거리가 가득해요.
다음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시원한 봄에 아이와 손잡고 다시 방문하려고요. 그때는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동문, 서문 여기저기를 다닐 거예요. 그 때 다시 아이와 함께 다시 만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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