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시_창살에 갖힌 아이들/시문사답,오정환

by 채코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한다.

"책쓰려고? 글이 너무 많아 읽기 어려워서 쉽게 기운 빠지니까 짧고 재미난 글이면 좋겠는데?

[파페포포/심승현] 뭐 이런 느낌의 책 어때? 쉽고 간결하고 삽화가 이쁘잖아. 글이 많으면 싫터라."

그녀는 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 다른 이는 나의 글쓰기에 날마다 영감을 주는 영감님이시다(무례했다면 살려주세요). 그는 시인이며 날마다 고뇌하며 글쓰기를 즐기고 다른이에게 북코치를 한다. 그는 나에게 처음으로 [작가]라고 불러 준다. 그 느낌이 내 몸 속에 쏘옥 들어온다. 그리고 본인이 가진 노하우를 하나씩 꺼내준다. 한꺼번에 주지도 않는다. 하나씩 빗장을 열고 나를 초대한다. 쾅쾅 걸어 잠그고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는데 활짝 열린 문을 무작정 열어 재낀다. 그가 열어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 보니 시짖는 이들의 솜씨가 일품이다. 딱 한번 그를 만나 이야기 나누어보니 그는 글쓰기 고수이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스캔 들어간다. 글쓰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성실함을 따라가려면 이제 글쓰기에 입문한 나는 아무것도 아니며 보잘것없는 먼지같은 존재이다. 그가 쓴 책[시문사답/오정환]을 보며 그를 상상하고 그에 대해 글도 쓰며 무단히도 그의 흉내를 내본다. 처음으로 그에게서 영감을 받아 시와 마주한다. 시가 머릿속에 파바박 떠오른다. 그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내어 에너지를 뿜어본다. 날마다 하루에 하나씩 나온다.


좀 더 써보세요.

시인이 될 수 있나 보게요.


시인 오정환/[알라딘]에 이름을 치면 책이 수두룩 빽빽이다.


그의 말에 힘입어 작은 돌맹이, 떨어지는 꽃씨, 카놀라유(생선 굽다가 시가 번뜩) 등 주변의 잡다한 모든 것이 소재가 되며 그것들이 나와 한몸이 된다. 자석처럼 척하고 들러붙는다. 그 시가 흥얼흥얼 노래가 되기도 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한다더니 뭐야?

서론이 너무 길잖니?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앞으로 교육에 대한 시와 이야기로 꾸미려고 한다. 어쩌면 시가 더 길어질 수 있으니 이해하기 바란다. 그 속에 당신이 아끼는 금쪽같은 보물이 아니, 다이아몬드가 숨어 있을 수 있으니 하나씩 주워 담으면 그만이다. 큰 바구니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아~그럼 들어간다. 시와 이야기 속으로 쏘옥~~


창살에 갖힌 아이들

우글우글 와글와글

돈이 모이고 돈이 쌓이고

건물이 높게 오르고

가족이 직원이 되고

명성을 얻으며

아이들이 밤을 새고

햇살없는 창살에 가려진 얼굴


어두침침한 방

불꺼진 방

성적은 볼품없고

성질은 사납고

소리만 지르고 문을 쾅 닫고

뜻대로 되는 일은 없고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구 하나가 없어야 끝나는 관계


이룬건 없고 세운건 없으며

통장은 텅텅

등골이 휘고

나이는 먹어가고

가진건 몸뚱이 하나

기댈 곳 없고 하소연할 곳 없으며

늙고 병들면 요양원 행~

창밖을 보며 한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네

자식에게 어릴적 창살을 강요하더니

결국 내가 암흑의 창살 행 ~


시인 채코

공부를 강요하고 아이들을 학원으로 몰고 월급을 학원에 모두 주고 가진 것도 없고 남는 것 없이 자식만 바라보는 내용을 시로 역으니 찰지고 재미지다. 언젠가 귀가 들리지 않으니 나도 늙으면 치매에 걸리고 요양원에 가게되는 상상을 하며 글을 마무리 하련다.


85세가 되어서도 시와 글쓰며

치매가 들러붙지 않도록 해야지.

푸른 바닷가에서~~~룰루

필명을 채코에서 ♡룰루♡로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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