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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한 Oct 09. 2022

2. 프랑스 패션 브랜드 개괄

[프랑스 패션 맵 / 작성 : 재한]

1. 특징 

1)국가주도의 패션 산업 육성 : 17세기부터 약 400년에 달하는 역사 동안 프랑스는 국가주도로 패션 산업을 육성했습니다. 21세기 패션을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유도 이러한 긴 역사에 기인하죠.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1857년 브랜드라는 무형의 가치를 인정하는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밑거름을 닦았죠.


2)파리 중심 : 국가주도인만큼 수도를 기점으로 패션 인프라가 구축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들은 모두 Paris에서 탄생했습니다. 반면 이탈리아는 지방마다 유명한 브랜드들이 분포하죠.


3)오뜨 꾸뛰르 강세 : 역사가 오래 된만큼 패션 위크에서 오뜨 꾸뛰르를 위주로 전개합니다. 물론 프레타 포르테도 세계 정상급이지만, 오뜨 꾸뛰르에 대한 자부심은 가장 강합니다. (반면 미국은 프레타 포르테가 강세고, 오뜨 꾸뛰르는 거의 하지 않죠.)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이며, 패션 위크에 참석하는 명품 브랜드들입니다. 미국과 달리 캐쥬얼 브랜드는 물론, 스포츠, 실용주의 브랜드는 극소수입니다.


2. 브랜드 종류 (모두 파리에서 설립)

1)1850's 창립 :  에르메스(1837), 루이비통 (1852), 까르띠에(1853), 고야드(1853), 부쉐론(1858),랑방(1889), 벨루티(1895)

2)파리's 황금기 : 샤넬(1909), 발렌시아가 (1937), 디올(1946), 지방시(1951), 생로랑(1961)

3)1930's 창립 : 라코스테(1933), 셀린느 (1945), 끌로에(1952)

3)1970's 창립 : 발망(1970) 겐조(1970), APC (1987) 메종 마르지엘라(1988),

4)2000's 창립 : 메종 키츠네(2002), 아미(2011)


3. 패션과 관련된 프랑스 역사

1)루이13세(1610~1643) 당시 재상 리쉬이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가의 사치는 외국인에게 존경의 마음을 일으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루이13세 재상 리쉬이 

물론 이는 근거없는 사치가 아닌, 어린 나이에 취임한 루이 13세의 흔들리는 왕권과 위엄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이때 왕가와 관련한 모든 행사에는 온갖 사치와 예술이 범람하였죠


2)루이14세(1643~1715)는 파리를 사치재의 도시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 역시 절대왕정의 위엄을 공고히 하고자 사치 전략을 사용했으며, 베르사유 궁전도 그 전략의 일환이죠. 당시 재상이었던 수입 억제 수출 촉진을 추구했으며, 우수한 수출품 제작을 위해 견직물 생산에 박차를 가했답니다.


3)나폴레옹 1세 (1804~1814)는 쿠데타로 집권한만큼 새로운 왕정 구축에 힘썼습니다. 이전 왕정과 달리 화려함을 위한 패션은 지양했으나, 경제 발전을 위해 견직물 생산은 활성화하였죠. 특히 실크 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아 전폭적으로 후원했다고 합니다.


4)나폴레옹 3세 (1852~1873)은 프랑스의 경제 발전으로 파리 시가지를 대대로 개조하는 등 정부 주도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황금기를 맞이한만큼 사치품 육성 산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했어요. 이 시기에 창립한 에르메스(1837)와 루이비통(1852)를 시작으로 오뜨 꾸뛰르와 현대 프랑스 명품 패션의 근간이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만국 박람회를 통해 이 럭셔리 브랜드들의 홍보와 수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5)나폴레옹 3세 이야기를 더 하자면, 1857년 세계 최초로 프랑스에서 "제조표 및  상품표에 관한 법률"이 지정되었습니다. 이 제도는 단순히 옷이라는 상품이 아닌, 브랜드라는 무형의 가치를 인정하는 법률로써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출범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폴 푸아레 (1904), 샤넬 (1908)을 시작으로  디올,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지방시 등 프랑스 메종(하우스) 브랜드들이 탄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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