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낭독』은 서혜정낭독연구소에서 훈련받은 현직 북 내레이터들이 직접 글을 쓰고 낭독하는 오디오북입니다. 물론 나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11월 창간호와 12월호가 동시 출시되어 밀리의서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12월호에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많은 경우 매달 연재하는 글들이라서 소상히 듣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는 맛이 있습니다. 낭독 경험에 대한 글들이 여러 편 있는데요, 누구에게나 유익한 낭독을 전하고 싶은 진솔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번 호에서는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들과의 낭독수업 이야기가 인상적이네요. <작은 마이크, 큰 용기>. 학생들과 낭독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낭독기초훈련을 시키고 오디오북 내레이터 직업 체험까지 제공하셨다는군요. ‘오디오북 내레이터는 글 속의 마음을 목소리로 전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 목소리를 내지 않는 학생들에게 자기 목소리를 찾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마음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도 중학생,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낭독과 오디오북 내레이터 직업 체험 수업을 진행한 경험이 몇 차례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시절에는 청소년의 ㅊ자만 들어도 질풍노도의 시기라며 무서워(?)하곤 했었답니다. "요즘 애들 무서워."라는 말에 동의하실 분들이 많으시겠으나 걔들은 그냥 아이들일 뿐이죠. 자라나는,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인 겁니다. 그래서 중고등학생들과의 수업은 진정으로 ‘목소리는 영혼의 울림’이라는 것을 다시 확신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아이들의 낭독은 맑고 깨끗합니다. 그리 오래 살지 않았어도 그들이 겪어온 시간의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미소를 짓게 하고 가끔은 아프게도 하더군요. 낭독은 삶의 태도를 그대로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홈 레코딩용으로 사용하는 장비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수업하고, 다시 싸들고 집에 와서 다시 풀어 세팅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말간 낭독을 경험하면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답니다.
『월간낭독』 12월호에는 이밖에도 빨간 머리 앤을 너무나 사랑하는 이의 특별한 경험도 엿볼 수 있고요, ‘핸드폰 분실 시 공항에서 겪게 될 아찔한 상황’이라는 제목도 궁금증을 자아내죠? 언제 어디서나 그렇지만 특히 여행 중에는 휴대전화를 잘 챙겨야겠습니다. <시와 그림책 사이>라는 연재는 마음건강에 관한 전문성 짙은 글을 제공하고 있네요. 지난 호에 소개한 그림책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었는데 이번 글도 참 따뜻합니다.
월간 오디오북 『월간낭독』.
목소리로만 만날 수 있는 글의 매력, 작가가 직접 낭독해 주는 신선함을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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