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인 기업 창직 01.

프롤로그

by 권경민

Prologue


창업을 꿈꾸는 수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얼마나 처참하고 비참하게 무너질 각오가 되어있는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자신이 상상하는 것 보다 100배, 아니 1,000배는 더 어렵고 험난한 좌절의 길을 가야하는 것이 자영업 창업이다. TV에 나오는 성공한 이들의 달콤한 열매 같은 이야기만 보고 창업의 불구덩이에 뛰어들어서는 절대 안된다.


심각한 취업난과 고용의 불확실성으로 벼랑 끝으로 몰린 준비되지 않은 신규 창업 자영업자가 한 해에 백 만을 넘고, 또 백 만에 가까운 자영업자가 폐업을 한다. 취업시장의 불안정성과 자영업 시장의 높은 폐업율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하고 고질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다. 창업은 벼랑 끝에서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사회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벼랑 끝 퇴직자들의 마지 못한 선택, 혹은 취업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청년들의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결코 답이 아니다. 자신이 오늘까지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나만의 직업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창직’이 열쇠다. 창직은 그렇게 복잡하거나 거창하지도 않고, 그저 내 주변,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을 통하여 창직의 정의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꿈을 이루어 날 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려 한다. 그 길을 걸어가느냐, 그대로 머무느냐는 독자의 선택이다.


자신이 직접 겪지도 않고 화려한 수식어구로 포장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고, 경제학 교재에서 짜깁기 한,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창직 이야기가 아니다. 필자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실전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필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미국, 스위스 3개국 4개 대학에서 공부도 원없이 해봤고, 미국 Opryland Hotel & Convention Center 식음사업부 매니저, 스위스 Hotel du Parc, 신라호텔, 삼성 에버랜드 FS 기획팀, 호주 Helen O’Grady 한국지사 기획팀, GLE 영어학원 원장 및 원어민 영어강사 리크루팅 업체 대표, 미국 K&S International, Inc. 외식법인 대표, 이태원 더 버거 ㈜ 대표 등 대기업 근무부터 성공한 사업체 대표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평이 안되는 식당에서 월 1억 2천 만원 매출의 신화 같은 큰 성공과 두 팔의 마비가 오고 자살 밖에는 출구가 없다고 느낄 만큼 나락으로 떨어지는 실패도 경험해 보았다.


나이 50이 되기 전에 내가 진심을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들 동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기 위해서 수많은 경험을 해 왔던 것 같다. 지금까지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아니라,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크게 성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 왔던 것이다. 잘 못된 길을 너무 숨가쁘게 멀리 달려왔던 것이다.


현재는 작가이며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비어소믈리에 협회 상임고문, 대한민국 주류대상 심사위원, 창직 멘토, 지식서비스 멘토로 활동하며 수없이 많은 강연, 방송출연, 컬럼 기고, 온라인 플랫폼 커뮤니티 운영, 맥주 창업 컨설팅 등으로 그 동안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살려 지식서비스 기반의 1인 기업가로 창직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식서비스 기업가로서 지금껏 누려보지 못했던 정신적, 육체적 만족과 삶의 여유, 그리고 경제적 자유로움을 누리며 오늘을 살고 있다.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어서 떠나는 이들과, 더 이상 머무를 필요가 없어서 떠나는 이들의 미래는 분명히 다르다. 그저 세월 가면 먹는 “나이” 많은 선배가 아니라,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경험해 본 선배들의 조언과 충고를 통해서 단 한 가지라도 마음에 간직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자신을 바꿀 것이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이 보잘것없는 한 권의 책이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학생들,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 재취업, 창업을 고민하는 퇴직자들 모두에게 자신이 나갈 방향을 성찰할 수 있는 작은 횃불이라도 되기를 희망하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모든 독자들께 용기와 희망, 응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지식서비스 멘토 강연작가 권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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