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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필요한 3가지 태도

상사와 떠나는 해외출장 필살기 (11)

by 스티뷴


<길눈을 환하게 밝혀야>


당신이 길치라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해외출장에 있어 길 찾기는 참으로 중요하고 꼭 필요한 능력이다. 그래도 당신에겐 구글 맵이 있어 다행이다. 구글 맵은 내비게이션 기능도 있어서 초행길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구글은 세계 어디든 현지 IT 사정에 맞게 최적화를 시킨다. 네이버나 다음 이메일은 원활하게 작동 안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메일 또한 gmail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내 중심가 등 혼잡한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 대놓고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자. 중간중간 모르겠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현지인을 멈춰 세워서 물어보자. 잘 모르겠다고 하면 다른 사람을 세워서 물어보자. 보통 정장 입은 남자 또는 식당 종업원 등이 정보가 정확한 편이다. 물어볼 동안 상사는 뒤에서 잠자코 기다린다. 그것도 몰라서 헤매냐고 혼내는 경우는 없다.


출장을 가기 전 구글맵으로 현지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피다 보면 준비 없이 가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나중엔 증강현실처럼 머릿속에 시내가 대충 그려진다. 차에 타고 이동할 때도 창밖을 멍 때리지 말고 의식하면서 바라보자. 여기가 대충 어디쯤인 거 같다 싶으면 구글 지도를 띄우고 현 위치를 확인해보고 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당일 당일의 동선을 구글 길 찾기 메뉴로 사전에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량이든 도보 등 이동 수단별로 다 찾을 수 있다. 소요시간 등을 확인하고 목적지의 주요 랜드마크 등을 저장해놓으면 좋다.



<계속해서 물어야 하는 이유>


출장이 정해지는 순간 낯선 도시가 두려워지면서 서점에 있는 여행책자를 펼친다. 책을 펼치고 ‘여기 가자고 하면 좋아할까?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여기 가보자고 해봐? 밥은 여기서 먹자고 하면 어떨까?’ 하여튼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위험한 태도가 지나친 확신이다. 인터넷으로 잔뜩 알아보고 평점을 확인하고, 시간대별로 디테일하게 일정을 구상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아하겠지?’ 하고 혼자 꿈을 꾸는 경우다. 상사는 빡빡하게 업무 위주로만 일정이 진행되거나, 공식 일정이 있는 데 지나치게 밖으로 돌아다니거나 둘 다 불편해 할 수 있다.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방법은 옵션을 제시하고 상사가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어린애가 궁금한 거 물어보듯이 사사건건 물어보라는 것이 아니다. 넘겨짚지 말라는 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다.


출장 중에서도 이런 상황은 반복된다. 애매하다 싶으면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늘 물어보자. 물론 상사가 “그래 어떻게 하면 되나?” 하고 되물어 올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의 입장과 근거가 항상 있어야 한다.


<외모에 대한 점검>


정장과 셔츠는 구김이 없도록 관리한다. 보통 도착한 날 밤에 호텔 다리미를 빌려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셔츠는 2장 이상 준비한다. 정장의 색깔은 감색/검정/회색 정도가 무난하다. 스트라이프가 들어갔거나, 너무 화려한 컬러, 최신 디자인이 많이 들어간 정장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시상식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자.

Screenshot 2022-09-14 at 10.19.37.JPG 너무 튀는 이런 차림은 피하는 게 좋다.

호텔 조식 때도 머리가 젖어있는 등 막 씻고 나온 티가 나면 좋지 않다. 공식 일정이 있는 날 조찬에는 정장 겉옷은 탈의하더라도 노타이셔츠에 정장 바지 그리고 구두를 착용하고 임하자. 상사가 정장을 입고 조찬에 나오는 경우도 있고, 설령 편하게 입고 나오더라도 손해 볼게 전혀 없다. 조식 때 해외 관계자와 인사를 나눌 기회도 많은 점도 고려하자. 여성의 경우 과도한 액세서리 등은 부담스럽다.


일정 중에도 수시로 화장실을 다녀오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고 본인의 매무새를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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