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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캐리어 짐 싸기

상사와 떠나는 해외출장 필살기 (8)

by 스티뷴

출장이 며칠 안 남았다.

캐리어를 어떤 사이즈로 들고 가야 하나 고민이 될 것이다. 나는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20인치 사이즈의 캐리어를 추천한다. 그리고 추가로 백팩을 등에 메면 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주일 이상 장기 출장 갈 일은 별로 없다. 많은 짐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적은 짐으로도 버틸 수 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구김에 신경 쓰면 된다. 짐을 효율적으로 싸 보면 20인치 사이즈로도 충분하다.

환승하는 경우 수화물로 부치는 경우에 최종 목적지까지 짐이 도착하지 않을 사고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정장은 어쩌냐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패킹하는 요령을 배우면 저 캐리어에 충분히 들어간다.

노트북이나 전자기기, 잡다한 서류 등은 백팩에 넣으면 된다.


캐리어는 무엇을 사야 할까? 딱히 추천하고픈 브랜드는 없다. 리모와, 투미, 만다리나 덕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고가여서 선뜻 구매가 어려웠다. 나는 캐리어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수화물로 부치는 경우 캐리어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검색해보라. 샘소나이트나 AS가 잘 되는 브랜드면 충분했다. 나는 아울렛에서 40% 할인받은 샘소나이트의 보급형 천가방을 쓴다. 최근의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라는 플라스틱류가 많은 것 같은데 써보니 튼튼하고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색깔은 검정보다는 눈에 띄는 화려한 색이 좋다. 검은색 캐리어는 너무나 많아서 장삼이사다. 혹시 검은색 캐리어를 이미 쓰고 있다면, 색깔 있는 리본을 묶는 등의 방법으로 나만의 표시를 해놓는 것이 좋겠다. 나는 캐리어 커버가 expandable 한 것을 선호한다. 평소에는 지퍼를 닫고 있다가 짐이 늘어나면 지퍼를 열어서 용적을 확대할 수 있는 가방이 실용적이었다. 바퀴는 꼭 4개짜리를 권한다. 요즘은 4개가 아닌 경우가 오히려 적지만 말이다. 난 백팩은 투미 사의 것을 쓰는데, 캐리어 손잡이를 당겨서 꺼내고 나면 백팩의 뒤판을 걸 수가 있어서 편리했다.


남성의 경우 정장 한 벌을 챙겨가야 하는 게 다들 고충 거리일 것이다.

공항에 가보면 정장이 구겨질까 봐 캐리어에 넣지 못하고, 입고 가는 건 더 불편하니 어쩌지 못해, 양복 살 때 넣어준 부직포 가방에 정장을 넣고 나타나는 샐러리맨들이 많다. 캐리어+양복 가방+서류가방으로 봇짐장수가 되는 건 순식간이다. 굳이 이럴 필요가 없다. 짐을 효율적으로 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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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들면 간지가 나겠지만 우리들의 정장가방은 거추장스런 봇짐일 뿐

짐 싸는 요령과 관련해서는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하자.

다시 강조하지만,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구김에 신경 써서 넣으면 된다.

출장기간 당신은 미니멀리스트가 될 필요가 있다. 당신 생각보다 가져가 봐야 불필요한 아이템들이 많다는 것이다. 속옷과 양말은 현지 호텔에서 대충 빨아서 입어도 충분하다.


정장도 캐리어안에 충분히 넣을 수 있다. 아래 영상을 보고 따라 해 보자.

양복 한 벌과 셔츠를 패킹하는 방법

현지 호텔에 도착하면, 정장과 셔츠를 꺼내 일단 옷걸이에 걸어놓자. 옷은 걸어 놓기만 해도 구김이 덜해진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서 옆에 정장을 걸어놓는 것도 효과가 있다. 수증기가 구김을 펴주기 때문이다. 호텔방에는 다리미와 다리미판이 거의 항상 구비되어 있다. 없으면 데스크에 요청하면 가져다준다. 눈에 띄는 구김은 다리미로 펴면 된다. 셔츠는 2벌을 준비해서 번갈아 입으며 생존하면 된다.


20인치 캐리어와 백팩 한 개로,

당신은 훨씬 프로페셔널하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큰 캐리어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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