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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없는 세상 01화

구하

by 이현성

그녀와의 여름은 단조로웠다

정오에는 더웠고, 오후에는 비가 왔다

더우면 안에 있었고, 비가 오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단조로움이 마지막 인사와도 같았다

너와의 영화로운 나날이 나의 비곤함을 빈정거렸다

여생이 송두리째 여름 같았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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