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좋아하는 게 뭐였더라?

- 나를 잃어버렸을 때 꺼내보는 5 하우스

by 스타버스




좋아하던 것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많아지는 생일초만큼 반대로 하나씩 하나씩.




내일 아침이 기대되어 빨리 잠들고 싶었던 게 언제였더라? 즐기던 삶에서 버티는 삶으로 바뀌었던 게 정확히 언제부터였을까?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넷플릭스만 켜거나, 뭔가를 하긴 하는데 그게 좋은 건지, 습관인 건지 잘 모르겠다. 나를 위해 열성인 건지, 돈을 벌기 위한 발악인 건지 모르겠다.




내가 가장 속상한 게 뭔지 알아? 그동안 노는 거, 재미있는 거, 내 취미는 그저 사치라고 생각했어. 지금 그럴 때냐, 더 열심히 일해! 취미에 돈 쓰지 마! 지금 부지런히 벌어야 한다고! 라고 하면서,




날 채근하며 버티는 삶을 살아왔는데, 지금 주변을 둘러보잖아? 좋아하는 것들로 신나게 돈 버는 사람들 천지야.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몰라. 지금은 나만의 독특함이 더 빛이 되는 시대, 내가 좋아하는 걸로 하루 종일 떠들 수 있는 사람, 내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시대니까.




참, 마음이 그래.. 그냥 열심히 살았을 뿐이고, 하란다고 했을 뿐이고, 주변 사람들 말을 잘 들었을 뿐인데 그 결과가 이런 거라니.








세상은 자꾸 " 너 자신을 찾아야 해 ", " 너답게 살아야지 "라고 말하지만 위 저의 독백처럼 ' 나다움 '이 사라진 사람들에게 그 말은 너무 먼 이야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럴 때, ' 하고 싶었던 것'을 기억해 보는 일로 다시 시작했어요. 오래 걸릴지도 몰라요. 기억 속 숨겨놨던 하고 싶었던 일들을 꺼내다 보면, 실제로는 하고 싶어지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도 멈출 수 없으니까요. 손 놓고 그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남들이 만들어놓은 내 모습으로 평생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처음에 저도, 답답한 마음에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려고 노트를 폈는데 그게 뭐라고 작성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 내가 뭘 하고 싶은 거야? 나 뭘 좋아해? 아... 모르겠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숏츠나 보고 싶은데 ' 하면서요.




그럴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게 또 점성학의 내 출생차트입니다. 내 출생차트 속 많은 요소들을 보고 또 봐야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일단은 그중, 나의 즐거움을 대표하는 두 가지 요소인 5 하우스와 금성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그냥 읽어도 좋지만. 자신의 출생차트를 뽑아놓고 제 브런치를 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출생차트 뽑는 법, 금성에 대한 내용은 지난 게시글에서 다뤘기 때문에 지난 화 참고해 주시고요.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점성학에서 ' 나의 즐거움 '을 본다는 것

점성학에서는 내가 기쁨을 느끼는 방식, ‘좋아하는 일’의 성향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지점이 있어요.

그게 바로 금성과 5 하우스입니다.




금성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5 하우스는 내가 ‘어떻게’ 몰입하고 노는지를 보여줘요. 두 별자리가 같을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나의 금성과 5 하우스를 함께 보면, ‘좋아하는 것 + 잘 노는 방식’이 함께 보이기 시작하죠.




이 두 가지는 ‘나를 잃었을 때 다시 찾는 실마리’가 되어줘요. 특히 좋아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을 때, 차트 안의 금성과 5 하우스를 보면 조금 명확해질 거예요.




예를 들어볼까요?

금성이 처녀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정리된 공간, 따뜻한 루틴, 감각적으로 세심하게 채워지는 일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깨끗이 정리된 책상 위에서 글을 쓰거나, 오타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문장을 보면 마음이 놓이기도 하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건 별거 아니잖아”, “이걸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같은 말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그 ‘작은 기쁨’을 억눌러온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지금의 무기력함은 내가 나를 외면한 결과일 수도 있어요.




금성이 쌍둥이자리라면, 다양한 관심사, 가벼운 대화, 새로운 정보 탐색, 글쓰기, 브레인스토밍 같은 일에서 생기가 돌 수 있어요. 말장난이나 단어의 뉘앙스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람이죠.




그런데 지쳐버린 어느 날부터 말수가 줄고,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만 넘기고 있다면 그건 내 안의 금성이 말라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내 차트의 5 하우스를 보면, 내가 언제 몰입하고, 어떤 방식으로 ‘놀 줄 아는 사람’인지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나기도 해요.




5 하우스가 황소자리라면, 천천히 느끼는 것에서 오는 기쁨이 있어요. 조용한 방 안에서 따뜻한 음료 한 잔을 놓고, 좋아하는 물건을 꺼내놓고 하나하나 정리하거나, 자극 없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그런 시간. ‘편안하고 안정적인 감각’을 유지한 채 즐기는 활동에서 몰입이 깊어져요. 혼자 있는 시간이 오히려 충전이 되는 사람입니다.




5 하우스가 물병자리라면, 정형화된 것보다 엉뚱한 실험, 비정형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에서 에너지가 나와요. 창작할 때 기존 방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거나 독특한 주제, 낯선 시선에서 접근할수록 몰입이 잘 되죠. 틀을 깨는 아이디어, 예상 밖 전개, 비주류적인 감성 이런 게 오히려 그 사람을 ‘살아있게’ 만듭니다.




5 하우스가 게자리라면, 감정의 기억, 과거의 향수, 익숙하고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창조성이 피어납니다. 오래된 사진첩, 오래된 말투, 가족과 나눈 대화 같은 것들이 자기만의 예술로 변해가는 흐름이 있죠. 감정적인 글쓰기, 감성적인 영상, 추억을 기록하는 콘텐츠가 잘 맞아요.




5하우스.png

위 5 하우스 안내 샘플 이미지 속 사수자리 예시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5 하우스가 사수자리라면, 가벼운 재미보다는 ‘뜻이 있는 이야기’에 끌려요. 자유롭게 흘러가면서도 그 안에 나름의 철학과 진실이 담겨 있어야 몰입이 생기죠. 경험을 나누는 글, 여행을 담은 에세이, 인생을 관통하는 주제를 다룰 때 마치 강연하듯, 설득하듯 써 내려가는 스타일일 수 있어요.




또한 익숙한 일상보다는 낯선 공간, 새로운 환경에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죠. 떠돌며 사유하고, 넓은 시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는 타입. 그래서 자기표현이면서도 동시에 독자나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요.







나의 5 하우스는?


♈️ 5 하우스가 양자리일 때

: 즉흥적이고 도전적인 활동, 몸으로 부딪히는 놀이
–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뭔가를 “빡!” 하고 만들 때
– 경쟁, 속도, 리스크가 있을수록 더 몰입됨
→ 혼자 불타듯 글을 쓰거나, 시간제한을 두고 작업하면 몰입감 최고


♉️ 5 하우스가 황소자리일 때

: 감각적인 즐거움, 느리게 천천히 즐기는 예술
– 커피 내리는 향, 좋아하는 종이 질감, 고요한 공간이 주는 기쁨
–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때 만족감이 큼
→ 내 취향의 종이와 펜을 고르고, 조용히 문장을 다듬는 시간에 생기 살아남


♊️ 5 하우스가 쌍둥이자리일 때

: 다양성과 지적 자극, 짧고 가볍게 툭 던지는 아이디어
– 단어 하나, 문장 구조 하나에도 재미를 느끼는 사람
– 가볍고 유쾌한 주제로 글 쓰거나 친구와 아이디어 떠드는 게 최고의 놀이
→ ‘작은 글감 노트’를 만들어두고, 그날그날 끌리는 걸 자유롭게 써보는 방식 추천


♋️ 5 하우스가 게자리일 때

: 감정과 연결되는 몰입, 과거 회상, 추억 속 창조
– 감정 회상이 깊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몰입
– 내가 아꼈던 사람, 공간,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창작 영감이 나옴
→ 일기나 에세이, 편지글, 혹은 감성적 그림 작업이 잘 맞음


♌️ 5 하우스가 사자자리일 때

: 존재감, 표현, 창조의 무대
– 나를 드러내는 작업에서 에너지 폭발
– 글을 쓰든, 영상을 만들든, ‘내 이야기’가 담겨야 몰입이 됨
→ 쇼츠, 무대 위 발표,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살아나는 스타일


♍️ 5 하우스가 처녀자리일 때

: 디테일, 편집, 구성, 완성도의 기쁨
– 큰 그림보다 세부 수정, 교정, 정리 작업에서 즐거움
– 깔끔하게 떨어지는 문장, 정돈된 흐름에서 희열을 느낌
→ 글쓰기 앱 정리, 맞춤법 수정, 문단 구조 리뉴얼 같은 작업 추천


♎️ 5 하우스가 천칭자리일 때

: 아름다움, 조화, 타인과 함께하는 예술
– ‘나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조율하고 만들어갈 때 에너지 발생
– 협업, 디자인, 감성 에디팅, 큐레이션 활동에 즐거움
→ 글쓰기라면 ‘공유’되는 형태, 글+비주얼 콜라보 콘텐츠 추천


♏️ 5 하우스가 전갈자리일 때

: 깊이, 진심, 무의식 탐색의 창조
– 겉이 아닌 본질을 파고드는 작업, 치유적 글쓰기나 어두운 감정 다루기에 강함
– 몰입하면 시간 개념이 사라질 정도로 빠져듦
→ 감정 일기, 내면 탐구 에세이, 그림자 워크 기반 콘텐츠에 최적화


♐️ 5 하우스가 사수자리일 때

: 자유, 유머, 철학적 성찰의 결합
– 웃기고 가볍지만 동시에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는 걸 좋아함
– 해외 문화, 다큐, 여행기, 혹은 넓은 스케일의 이야기 구조에서 영감
→ 여행기록 + 사유에 기반한 글쓰기 or 강연 스타일의 콘텐츠 추천


♑️ 5 하우스가 염소자리일 때

: 구조, 계획, 성취의 놀이화
– 놀이도 목표가 있어야 몰입되는 스타일
– 계획표, 작심삼일 콘텐츠, 챌린지 같은 구조 있는 창작 방식 추천
→ 글쓰기 루틴 챌린지, 주제별 에세이 완주 같은 장기적 작업 추천


♒️ 5 하우스가 물병자리일 때

: 실험, 발상 전환, 경계를 허무는 창작
– 기존 틀을 깨는 시도, 독특한 콘셉트의 글과 작업에 열광
– 메타포, 패러디, 혼종 장르 등 창의적 조합에 몰입
→ 비정형 에세이, 인터랙티브 콘텐츠, 정형 깨는 실험 추천


♓️ 5 하우스가 물고기자리일 때

: 감정의 흐름, 몽환적인 이미지, 예술과 꿈
– 언어나 논리보단 ‘느낌’이 먼저임. 떠오르는 이미지에 따라 작업하는 스타일
– 음악, 명상, 영상 시(詩), 이미지 중심의 작업에 몰입
→ 감성 영상, 감정 스케치, 추상적 에세이, 이미지 시 추천






내가 그동안 외면했던 즐거움

“좋아하는 게 없다”는 말 뒤에는 사실 ‘내가 좋아해도 된다는 허락을 못한 것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쓸모없잖아”, “시간 낭비지”, “나이 들어서 이런 걸 좋아하면 유치해 보일까?” 그런 생각들이 좋아하는 걸 숨기고, 버리게 만들어요.




하지만 삶은 꼭 거창하고 위대한 것만으로 채워질 필요는 없어요. 별 쓸모없어 보여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나를 웃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내가 나로 살고 있다는 가장 선명한 신호일지도 몰라요.




그러니 잊어버렸던 그 감각들 ‘좋아하던 것들’을 다시 하나씩 꺼내보는 것으로, 오늘부터 다시 나를 향한 작은 복원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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