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안 써질 때
전투적으로 달리던 시기가 있었다
인스타그램 두 개의 계정에 릴스를 업로드하고, 브런치를 작성하고, 블로그까지 하면서 pdf 만들고... 딱 봐도 염소자리 그 자체였던 것 같았다. 화성의 버프를 받은 염소자리.
그러다 갑자기 멈춰버렸다
번아웃일까?
너무 달렸나?
쉬어야 하나?
그런데 그냥 피로한 게 아니었다. 이 익숙한 기분.... 설마? 하고 캘린더를 봤는데 역시나. 캘린더 위에 붙여 놓았던 메모지가 눈에 들어왔다.
' 수성 역행 시작 '
아, 맞다
지금은 수성이 거꾸로 걷는 시간이었다
----------------------
수성은 창작자의 안테나
점성학에서 수성은 생각, 말,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기획, 정리, 이동 등을 상징한다. 창작자에게 수성은 너무너무너무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포착하고, 문장을 꺼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 수성의 영향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수성이 맑게 흐를 때, 우리는 기획이 술술 떠오르고 말이 정돈되며 손이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수성이 역행을 시작하면, 이 흐름에 작은 파장이 생긴다.
수성 역행 중, 이런 일들이 생길 수 있어요
- 기획이 꼬인다 : 갑자기 기존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방향을 바꾸고 싶어 짐
- 작업물이 날아간다 : 저장 오류, 파일 누락,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착오 발생
- 말이 어색하게 나온다 : 글이 매끄럽지 않고, 말로 표현이 잘 안 됨
- 반복 수정에 갇힌다 : 계속 고치고, 또 고치고, 완성이 어려워짐
- 옛 아이디어, 옛사람의 귀환 : 묵혀뒀던 기획이 다시 떠오르거나, 옛 인연의 문자가 옴
창작자로선 꽤 혼란스러운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정리와 복기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창작자를 위한 수성 역행 활용 팁
1. 새로운 시작보다 ' 되돌아보기'에 집중하기
-> 지금은 뭔가를 '밀어붙이기'보다는 '재정비'할 시간이다
2. 예전 아이디어 다시 살펴보기
-> 드래프트, 메모, 미완성 노트에서 실마리를 발견할 수도 있다.
3. 백업, 점검, 소통에 신경 쓰기
-> 클라이언트와의 약속, 계약, 저장 관련 사항은 두 번 체크한다.
4. 기억의 서랍 열기
-> 옛 창작물, 예전 감정, 오래된 이야기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이 시기를 '소환의 시간'으로 활용해도 좋다
----------
그림자 기간이란? 수성이 실제로 역행하진 않지만, 이미 역행의 영향을 받는 구간이다. 전자기기 오류, 말실수, 계약 오류 등도 이때부터 나타날 수 있다. 글 작성하고 있는 7월 12일은 본격적인 수성 역행의 시기는 아니지만, 그림자 기간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8월 25일 까지는 유효하다고 보면 된다.
창작자에게 중요한 이유
- 이 시기엔 기획, 글쓰기, 발표, 계약, 영상 작업 등에서 예기치 못한 오류나 흐름의 지연이 생기기 쉽다.
- 특히 7월~8월은 여름철이자 창작자에게 집중이 잘 안 되는 시기와 맞물려 수성 역행 영향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수성 역행이 건네는 말
“지금 멈춘 건, 더 깊이 내려가기 위한 준비일지도 ” 우리 안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묻혀 있다. 그걸 한꺼번에 꺼낼 수는 없다. 수성 역행은 잠시 멈춰 그 조각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말이 막히는 시기, 아이디어가 흐릿해지는 시기, 작업의 진도가 안 나가는 시기. 그 모든 순간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전, 숨을 고르는 시간일 수 있다
이유를 모를 땐 그저 기분 탓이겠거니, 그동안 너무 열심히 해서 번아웃이겠거니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과학적이지 않은 일로 돌아가고 있다.
수성 역행의 시간은 ' 잘 안 되는 나'를 비난하기보다, ' 다시 연결되기 위한 준비 시간 '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니 모두들 슬기로운 수성 역행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