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해 질 녘

올해의 가을, 추석이네요

by 달난별난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배경 삼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찬란합니다.

하루의 사건으로 가득 찬 저녁을 내다보며

지난 시간을 가득 느낄 때,

그제야 하루가 나에게서 온전히 떨어져 나갑니다.


보름달이 숨어든 오늘도 그렇습니다.

한 해의 나이 듦이 치열하게 푸르렀다가 노랗게 익어갑니다. 이제야 길고 무더웠던 올해의 여름이 무사히 떨어져 나간 걸 느낍니다.

차분히 떨어지고 소담하게 익어가는 가을밤.

모쪼록 긴 연휴동안 단 하루라도 평안하고 풍요롭기를…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