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워 내는 판다씨
어쩐지 나이를 먹을수록 1년이라는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다. 내가 가졌던 많은 꿈과 길었던 가능성들도 함께 짧아지는 거 같다.
짧아진 어른의 시간일수록 순간을 오롯이 느끼고 잠시 멈추고, 가만히 서서 ‘지금’을 바라보는 일들이 필요한가 보다.
인생이라는 길고 긴 과정 안에서 결국 남는 건, 아마 느리게 숨 쉬었던 순간순간들 일 테니. 그런 느리게 뽑아낸 나의 조각들을 많이 끌어안는 자가 결국 얼굴에 피어 난 웃는 주름을 가지게 되는 걸 테다.
설날에 여기저기 피어난 주름 어린 얼굴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봤다. 이쁜 주름 갖고 싶다고…
올해도 떡국 먹고 어쨌든 일 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