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대학 시절 새학기가 생각나곤합니다.
고딩티를 아직 벗지못한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따뜻한 바람과 함께 벚꽃이 활짝 피는 계절의 낭만은 잊을 수 없는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동작은 거의 전성기를 맞이 했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자주 제 실력(?)을 뽑냈던 기억이 지금은 부끄럽게 떠오릅니다.
상대방의 성향에 맞추는 타입이라 신입생들과 친해지는 것도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거 훈련부장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2학년 후배에게 나름 노하우도 전수했었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 대부분은 피시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습니다.
저는 게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지만, 제가 2학년 1학기를 함께 단장형이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했어서 연습시간이나 술먹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응원단 이야기를 하던 중에 왜 PC방 이야기냐고 물으실지 모르겠지만 절반 이상이 '리그 오브 레전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입생 중에 저를 따르는 후배가 2명 있었습니다. 교주 비슷한 역할을 하며 그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많이 사주기도 하고, 제 나름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 한명의 후배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2학년 후배랑 사귀게 되어서 저는 마음을 접어야 했었습니다.
3학년 1학기까지 응원단에 발을 못끊고 어슬렁거린 탓에 2학기에는 후배 단장 아래에 부단장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단장 친구가 힘이 되어주었으면 한다는 제안을 했고, 저도 후배들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어서 수락을 했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간의 정이란게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그해 단장이었던 친구가 제가 2학년 1학기때 신입생으로 왔던 친구였어서 더 마음이 갔던 것 같고, 신입생들과도 정이 많이 들어서 대학 공부의 꽃(?)인 3학년 2학기를 응원단의 열정으로 다시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2학기 이야기가 많이 떠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시리즈를 잘 마치기를 스스로 바라면서 1학기 글을 마무리 해 봅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