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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학기

전역 후 다시 날기

by 기장구닥다리 Mar 19. 2025

이번 글은 꼭 안 읽어도 되겠다 싶지만, 그래도 계획된 내용이니 간단히 남겨봅니다.


전역 후에는 자연스럽게 동아리방(응원단실)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떠날 때만 해도 다시 안 돌아와야지 하고 떠났던 것 같은데, 가기 전에 열심히 했던 탓인지 제자리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돌아온 동아리방은 그렇게 따뜻하진 못했습니다.

단장과 부단장의 관계가 틀어져서 사람이 찾지 않는 동아리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부단장이었던 친구가 제가 2학년 때 신입으로 받았던 여자 단원이었는데, 그 친구가 기가 세고 자기 할 말 하는 타입이라 단장과 관계가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병아리 같은 1학년 아이들이 있어서 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남자들 밖에 없는 칙칙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땀 흘리며 연습도 하고 공연도 뛰면서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었습니다.


전역 후에 다시 활동을 한다는 것이 민폐일 수 있었지만, 제가 후배들에게도 잘 맞추는 타입이어서 크게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을 정말 빼지 않고 활동을 한 덕분에 3학년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단장과 부단장의 중간다리 역할이 되었는지는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장하고 저하고 학년은 1학년 차이가 있었지만 제가 재수를 했던 탓에 동갑이었고, 부단장은 제가 아끼던 후배였기에 둘의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해 보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기억이 애매하게 남아있는 걸로 봤을 땐, 연습과 공연 말고는 크게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2학기 글은 그래서 이렇게 간단히 마무리해 봅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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