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던지 작던지 꾸준히 이어서 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요
퇴사하기 전에는 회사에 출근하면 책상에 앉는 순간부터 이미 제일먼저 해야 하는 일부터 머릿속에서 일정이 자동으로 짜였습니다. 그러다 퇴사하고 이제 1년이 지나고 나의 일상이 바뀌어 나의 시간을 내가 쓰고 있고, 계획도 순전히 나의 의지대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하는 이런 일상 이외에 나의 시간을 새로운 것으로 채우려고 하였으며 항상 이벤트를 만들어 달력에 표시하여 오늘까지 달려왔습니다. 저의 가족이 말하더군요.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이 조금 있는 거 같다"라고 해요. 그럴지도 모르죠. 시간에 쫓겨 살던 사람이며 그런 일상이 나의 기준으로 "정상"이라고 생각해 왔으니까요. 그러다 순전히 나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한가해지는 것에 적응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며 이제 1년이 지나면서 이러한 시간에도 조금씩 적응도 하고 여유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음 한켠에는 이런 나의 일상의 루틴 중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효율성이 있는 것들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후기를 블로그에 남기고, 최근 저의 블로그 방향이 전시회 리뷰로 향하고 있으니 코엑스 전시회 일정에 맞추어 한 달에 몇 번에 방문일정을 잡고 있으며, 틈틈이 여행 일정도 남편 눈치 보면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장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것은 "운동"도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갱년기를 맞이하면서 체력관리에 신경 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퇴직 이후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일상은 블로그에 글쓰기, 운동하면서 체력 유지하기, 영어공부는 계획에 넣고 있지만 최근 2개월 동안 잠시 쉬고 있으며, 책 읽고 후기 남기는 부분은 다행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의무감도 있어서 한 달에 몇 번씩은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기본 틀을 가지고 추가하는 이벤트가 있으면 그 시간은 나름 바쁜 스케줄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일상을 정리하지만 몇 가지 안 되는 일상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어느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운동을 쉴까? 하는 유혹도 있으며, 블로그의 방향이 확실하지 않아서 글을 쓰면서도 내가 과연 이렇게 나아가는 것이 맞을까? 하는 매번 의심을 가지고 있지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특별한 게 없지만 이러한 일상을 꾸준히 지속하려고 해요. 마치 집에 기둥 같은 거죠. 최소한 내가 정한 기본은 실천해야 그다음의 계획을 이룰 수 있다는 나름의 생활철학 같은 거죠 ㅎㅎ
내년에는 조금 더 효율성이 있는 일상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효율성이라고 좋게 표현 했지만, 위 일상은 돈을 만들어 내지 않고 있으니 앞으로 추가하는 일상은 경제적 수익도 추가해보려고 해요. 물론, 쉽지 않겠지만 찾아야죠. 두 눈 부릅뜨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지속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노안도 생기고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일어설 때 "에고" 소리가 저절로 나지만 제 나이에 맞는 수익화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살짝 옆으로 세려고 하지만, 나름 퇴직 이후 쉬지 않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방향,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방향 등등 나름 앞을 내다보면서 공부 중입니다. 하면 할수록 공부할게 끊임이 없네요. 너무 넓게 공부하지 않고 이제는 집중하여 내가 잘할 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텐데.. 하는 목표가 내년 계획입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온라인과 디지털 세상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경제적 수익을 내는 일상을 찾으면 그 이야기를 다음에 또 남겨 보려고 합니다. 혹시 모르죠.. 저 처럼 겁없이 사표 던지고 나왔는데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살짝 도움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오늘의 글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 일상에서 "지속하는 힘"은 그냥 인내심이 아닐까요? 가끔은 이 인내심이 바닥을 칠 때가 있고 이유를 찾지 못하여 헤맬 때도 "그냥 합니다". 하지 않을 이유를 찾으면 수만 가지가 되더군요. 그래서 하기 싫거나 이유와 핑계가 생길 때 저는 "그냥 하고 봐요". 그러면 그 다음날 드는 생각이 하던 대로 우선 하고, 그 다음에 생각하는 게 정답이구나. 항상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전에 남편 출근하고 바깥 날씨를 보니 겨울비가 옵니다. 중년의 아줌마는 겨울비가 오면 관절과 뼈의 컨디션이 더 떨어지는 날입니다. 그런 날이 딱 이유가 핑계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루고 미루어 둔 브런치 글 하나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맞은 말입니다. 블로그를 올해 2023년 4월에 시작하고 호기롭게 브런치 작가도 도전했지만, 글 하나하나 올릴 때마다 조금은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브런치 글 포스팅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일상에 브런치에 글 쓰기도 추가해보려고 합니다. 여기 이렇게 다짐의 글을 남겼으니 약속이라는 책임도 추가되겠군요. 나에게 주는 약간의 압박도 나의 일상을 지속하는 힘이 되기도 하네요 ~
오늘 하루 파이팅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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