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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윤소리
Oct 27. 2024
실마리
시 ㅡ 배경: 공릉동도깨비시장 (노원시인학교 출품작)
누가 신고 장에 간 듯
마당에 비닐 텐트를 치고 자는
도깨비들 사이
짝짝이 신발 높이 올려져 있어
깨끔발로 짝짝이 신발을 꺼내
공릉동 도깨비시장으로 향했다
은이네반찬을 천 원에 쌓아올리다
현미누룽지의 바싹한 비명에 오싹
엄마손술빵이 쫀득한 인사를 한다
내 신발 못 봤니?
바나나 식초에 취한 꽁미와 꽁릉이도
반딱 밝히는 그믐밤
힐끗 산마을에서 쳐다보는 달 안에
방망이 둘 마주 앉았네
뚝딱!
양문 냉장고를 열었어
맨 아래 칸 눈꽃 같은 운동화
-엄마가 튀김 한 거군
튀김 냄새에 도깨비도 얼었다
*이미지 출처: 공릉동도깨비시장 캐릭터기본형(꽁릉이,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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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릉동도깨비시장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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