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기준이 변화하다...
(해당 내용은 제가 최근에 인터뷰를 보면서 느낀 점을 회고한 글입니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는 퇴사율이 제법 높은 편이다. 물론,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업종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연간 퇴사율이 50% 정도된다. 회사에서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는데 준비인원 8명 가운데 불과 2년 전에 워크샵을 경험한 이는 단 한 명에 없었다.
이 회사에서 와서 처음에는 인재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 결과 이전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 혹은 스펙이 좋은 인재(?)를 아니면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인재 몇 분 모셔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름 뿌듯하기도 했고, 우리 인사팀이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1년 정도가 지난 지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왜?
그렇게 채용한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인재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다.
짧게는 1주일 만에 회사를 떠난 분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정말 일을 잘한다고 생각한 분도 8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중에는 변화를 시도하다가 떠난 분도 있었고, 1주일 만에 우리 회사의 일하는 문화, 환경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분도 있었다.
여러 우수한 인재를 떠나보내고, 채용하는 기준이 조금은 변한 것 같다. 이제는 너무 적극적인분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일 자체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분을 채용하기가 조금 어려워졌다. 과연, 그분이 우리 회사에 일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렇게 팀장님이 자주 바뀌면 팀원들은 더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오히려 무던하게 회사를 오래 다닌 분을 더 선호하는 성향으로 바뀐 것 같다.
요즘 들어 나 자신에게 되묻는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분을 뽑아도 계속 이탈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변화가 정말 우리 회사에 필요한 것인가? 그 변화가 지금 필요한 것인가? 대표님은 정말 변화를 원하는 것인가?
1년 뒤에 이 글을 보고 다시 회고해 봐야겠다. 그때는 또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