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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원 Mar 16. 2022

홍콩 나들이 시작

서문

 1989년, 홍콩의 인기 가수이자 배우 장국영은 가요계 은퇴를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이선희와 함께한 조인트 콘서트에는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고, 그가 '잠들고 싶지 않아(無心睡眠)'(1987)를 부르는 목소리는 많은 팬의 함성에 묻혔습니다. 아시아 문화의 교차로였던 홍콩에 한국은 열광했습니다.

 30년 뒤인 2019년, 홍콩의 거리는 방독면과 안전모로 무장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곳곳에는 최루탄이 날아들었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도시를 지키고자 두려운 싸움을 계속했습니다. 아시아의 몇 안 되는 민주국가로 남은 한국은 홍콩을 우려했습니다.

 30년, 어머니가 홍콩에 빠졌던 나이를 제가 지나치던 기간, 그 사이에 홍콩은 열광의 대상에서 우려의 대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기에 세대마다 홍콩을 인식하는 방법도, 내용도 다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틈을 메워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관심을 받았던 홍콩 연예인인 4대천왕(유덕화, 장학우, 여명, 곽부성) 그 후부터 지금까지의 홍콩 대중음악(이하 칸토 팝)의 흐름을 다루어 시간의 틈을 채워 넣고, 오늘날의 칸토 팝과 홍콩 사회를 바라보는 홍콩 대중의 모습을 살펴보며 방법의 틈을 줄이고자 합니다.

 3월 21일, 칸토 팝의 짧은 역사로 여러분과의 홍콩 나들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구독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2년 3월 16일
장동원 올림.

2019년 2월, 홍콩 스텁스로드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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