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숲으로 Oct 29. 2022

들어가는 글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말 까지 예상치 못했던 제주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까지는 서울에서만 살았던 우물 안 개구리였지만 전국구로 옮겨 다니는 직업을 가진 남편 덕분에

아홉 번째 거주지로 제주살이를 하게 된 것이죠.


원래 밥보다 카페 푸드를 더 좋아했 저에게 제주도는 천국이었습니다. 제주시냐, 서귀포시냐, 혹은 한라산 자락에 있느냐에 따라 카페가 주는 느낌과 즐길 수 있는 경치가 다 달랐사장님들의 취향과 개성이 가득 담긴 메뉴들이 차고 넘쳤기 때문이죠.

늘어나는 뱃살을 감당할 수만 있었다면  모든 디저트들을 맛보고 왔을 텐데 저 같은 빵순이가 보기에도 리가 시급한 수준이 되는 바람에 마음만큼  즐기지 못한 것은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제주에서의 카페 나들이는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 덕분에 아메리카노 한 잔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책은 제주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 기존의 여행책과는 꽤 다릅니다. 제가 전문 여행작가도 아니기에 더더욱 그렇지요.


제주의 멋진 카페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과 제주에서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소망이 합쳐져 완성된 제주살이 에세이라고나 할까요? 카페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지만 꼭 소개하고 싶은 몇몇 맛집들도 함께 담았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제가 소개하는 카페와 맛집들은 최소 세 번 이상은 가 본 곳들입니다. 몇몇은 셀 수도 없이 갔었고요. 이 정도는 방문했어야 '소개'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름 기준을 잡아 선정했습니다.  


또한 제가 걷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제주는 이런 저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올레길 외에도 곳곳에 있는 휴양림과 오름들은 걷기 욕심을 마구마구 부리기에 충분했죠.

틈날 때마다 많은 곳을 걸었는데, 혼자만 느끼기에는 아까운 경험이어서 이에 대한 소소한 팁과 후기도 몇 자 적었습니다. 


글쓰기를 사랑하는, 한때 문학소녀였던 국문학도의 두서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글이지만 그때 그 순간순간, 제가 맡았던 그윽한 커피향과 제주의 느낌이 조금이라도 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의 어느 카페에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