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심리적 안전감을 주제로 이야기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심리적 안전감을 찾다보니 심리적 안녕감이라는 단어도 함께 보였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내가 조직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이야기했다면 안녕감은 좀 더 나와 내 마음의 관계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심리적 안녕감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행동과 동반되는 감정이며 건강한 정신이 보여주는 뚜렷한 징후라고 합니다.
심리적 안전감, 심리적 안녕감 이 말들을 들여다보니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바로 두 용어 모두에 있는 '심리적'이라는 단어입니다. 안전감, 안녕감이라는 개인이 궁극적으로 얻고 싶어 하는 모습에는 모두 심리적인 부분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심리적이라는 단어는 마음의 상태와 관련된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받고 이에 대한 모습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나 자신의 감정이 내 생각을 조정하고 조정된 생각에 의해 주변을 그렇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내가 기분이 좋지 않으면 주변의 사람들은 바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안전감이나 안녕감은 아예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내가 그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봤습니다. 생각 끝에 나온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사람의 행동과 생각, 감정이 서로 영향을 받는 존재라면 행동으로 인해 그 생각과 감정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였습니다. 내가 긍정적으로 행동함으로써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내가 나를 도와야 한다라는 자조론과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 <시크릿> 등에서 이야기했던 성공을 위한 방법이 바로 자신이 자기를 위해 열심히 행동하고 생각함인 것처럼요.
Inner Peace...
저는 과거에 꽤나 내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잘못을 전달하려고 할 때, 이게 괜찮을까, 하면서 걱정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신입사원일 때는 옳은 말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대부분 제가 말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모두 저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이래도 괜찮을까를 생각하며 이메일 혹은 찾아가서 말을 전달드렸고 그때마다 그 사람들이 보여주는 반응으로 인해 안도감 또는 타격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초반의 저는 심리적 안전감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들을 반복하면서 점점 사람들을 파악했고 마음의 불안감이 점점 사그라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행동해도 될까? 가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점점 조직 안에서의 내 모습이 겉돌지 않고 함께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주변을 다시 인지하게 되었고 그 결과, 편안한 마음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나 자신이었고 그런 내 마음을 다시 돌리게 해 준 것도 저 자신이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실제로 괜찮았고 간혹 안 좋은 상황을 돌려받을 때도 제 생각보다 견딜만했습니다. 그래서 뭐든지 행동해 보고 겪자라는 생각으로 점점 마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어차피 결과는 두 상황 중의 하나니까요.
우리가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미래를 알 수 없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어떠한 결과가 전달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모호함에서 오는 생각이 마음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먼 미래가 아닌 행동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바로 지금에 집중한다면 불안감은 안전감과 안녕함으로 바뀌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