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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富)자 되세요!"

우리의 우아한 Life 지속가능합니다 :)

by 허니 Jan 16. 2025


우아한 Life 지속가능성을 위해

2. 부 Section



연일,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감기에 감금당하지 않으셨나요? 건강하게 보내고 계셨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라도, 자녀 혹은 연세 있으신 부모님도 감기 없이 지나가고 계시다면, 제 마음도 참 좋겠습니다."


저는 집에서 근무지까지 걸어서 통근합니다. 15분 정도면 출근이 가능합니다. 겨울에 걷다 보면 날씨를 민감하게 체감하죠. 신도시 동탄은 아파트 건물이 숲처럼 세워진 도시예요.


봄에는 이 사실 때문에 행복하지만 겨울에는 이 사실 덕분에 퇴근길에 거칠고 세찬 기후난관을 통과해야만 하죠. 집까지 최단 거리가 1.1km 정도인데, 딱 중간 지점에 짧은 다리 하나가 있어요.


다리 밑으로 얕은 천이 흐르고 있는데요. 그곳을 지날 때 '날씨'는 '겨울의 맛'을 각인시켜 줍니다. 두껍다고 생각해서 입었건만, 바람은 그 외투마저 뚫어 버리더라고요. 전신과 마음 안으로 파고 들어와요. 그날 그날 갖는 퇴근마다의 감정을 한 번 더 깊게 확장해 주는 시험대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이런 날씨에도 매일 걸어서 저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저의 학생들인데요. 온몸을 꽁꽁 싸매고 뒤뚱거리는 느낌으로(실제로 뒤뚱거리진 않지만, 다들 펭귄복장 같아요. 모자부터 장화, 긴 패딩을 입으니까요.) 교실 안으로 들어오죠.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집 문을 열고 찾아오는 가족이 있으시죠? 특히 감기에 약한 가족들이 있으시겠죠. 저는 집에서는 혼자 오고 가다 보니, 일터에서만 이런 가족과 같은 친구들을 만나요. 그들이 들어올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세요?


요즘 저는 이 친구들이야말로 투잡 쓰리잡 혹은 파이브잡 뛰는 아이들이다 싶어서(학교와 학원 개수가 그들에게는 Job 일 테니까요), 크게 웃으면서 환영합니다. 때로는 안아주기도 하죠. 투잡 뛰기 위해 추위를 뚫고 온 펭귄들이잖아요.


저는 오랜 경력을 통해 수천 명의 학생들을 만나고 만났는데요. 아이들을 향한 공감 능력은 이제야 생겨갑니다. 부끄러운 저와는 달리 너무 유명한 역사적 위인의 어머니는 경력도 없으셨을 텐데요. 이 능력을 가지고 계셨고 실천하셨다고 해요.


바로 에디슨의 어머니입니다. 자녀인 에디슨을 학교에 보냈다가 돌아왔더니, '100점 맞은 시험지'를 들고 온 것도 '상장'을 들고 온 것도 아닙니다. 담임 선생님이 써주신 쪽지를 들고 왔습니다. 열어보니 에디슨은 학교에서 학습하기에는 학습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내용이었고 결국 그건 퇴학 통지나 다름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어머니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에디슨에게 실망감을 전달하거나 훈계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요하게 반응했습니다.


"에디슨, 네가 천재래. 너무 천재라서 학교 같은 곳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조차 없다는데.. ㅎㅎ 엄마랑 같이 지금처럼 집에서 공부해야겠는데."  


이것이 저는 '부요함'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우리가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 살고 있는 일 개인이기 때문에 '부'라고 하면 바로 생각나는 의미가 '재정적인 부'가 아닐까 합니다. 재정적이고 물질적인 부! 맞습니다. 매거진 <우아한 Life>의 <부 section>에 다룰 분야는 명확히 재정적이고 경제적인 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지가 지속되길 바랍니다.

부에도 여러 종류의 '부'가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피카소나 봉준호 감독처럼 창의적인 기능을 극대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 생각해 보세요. 1억이라는 돈과 창의적 영감 능력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바꾸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창의적 영감 능력이라면 그 능력으로 생산해 내는 작품 하나로 1억 원이 아니라 수백 억 원의 가치도 생산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런 종류가 바로 '영적인 부'일 것입니다.


설리반 선생님과 정약용 선생님은 어떻습니까? 그분들은 요즘 유행하는 삶의 지향점, '파이어족'이나 '경제적 자유의 삶'의 부를 갖지는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성품적인 부'를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설리반 선생님의 성품적인 부요함의 열매는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물 헬렌켈러를 교육시켰을 뿐만 아니라 동역자이자 친구로서 항상 함께 했다고 전해져요. 정약용 선생님의 성품적인 부는 우리나라에도 영국에서 시작된 엘리자베스의 고백을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지 않을까요?

"울릉도는 넘겨도, 정약용은 넘길 수 없다."


마이클 조던과 최초로 태극기를 달고 달려서 우승하셨던 서윤복 선수들에게는 어떤 부요함이 있었을까요? 맞습니다. 각 사람의 이유와 상황이 무엇이었든 간에 이런 분들에게는 '신체적인 부'가 있었습니다. 두 분의 신체적인 부로 이뤄낸 성과는 책 한 권이나 영화 한 편으로는 몽땅 알리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스티븐 호킹과 세종대왕은 '정신적이고 지적인 부'를 보여주는 좋은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머니머니해도 Money'에 관한 '재정적인 부'가 있습니다.


이런 모든 종류의 '부'가 한 사람에게 균형 잡혀서 모든 요소가 골고루 성장하고 성숙해진다면, 그 한 사람을 통해 창출될 기적은 어떤 것일까요? 상상조차 안 되는 일입니다. 상상하기 힘든 이유는 그런 일이 발생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다양한 면의 '부'가 균형감 있게 성장한다는 자체가 바로 완벽한 인격체의 신적인 한 사람을 기대하는 것일 테니까요.


조금 더 나아가, 선한 성장과 좋은 삶을 꿈꾸는 사람 누구라도 '부'의 가치 기준을 다르게 정해서 그렇지, 대부분 한 두 가지 종류의 '부'에 치중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나 배경이 각 사람에는 아주 타당하고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갈망일 것입니다.


예로 어릴 때 자신의 가정 형편은 경제적으로 넉넉했지만 자신의 몸은 항상 아팠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신체적인 부'에 삶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성장했을 것입니다. 각 사람의 지향점에 대해 부부일지라도 부모와 자녀 간 일지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각 개인이 체험해 왔거나 지금 겪고 있는 삶을 통째로 그리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면서 관조적으로 분석하며 직접 체험까지 해보기 전에는 서로 간의 이해의 간극을 완벽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 매거진을 통해 바로 '재정적인 부'를 다뤄갈 테지만 가장 처음으로 언급하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다양한 부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부모님으로서 자녀의 현재와 미래가 걱정되어서 자격지심까지 있는 분들과 함께 힘을 얻고 싶습니다. 부모로서 즉 가족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꼭 갖춰야 할 능력이자 대단한 능력이 '경제적인 부의 능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 삶의 배경과 미래의 소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소명'같은 역할로서 '부'의 다양한 기능적 면들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제가 스스로 가장 누추하게 내버려 둔 영역의 부가 '재정적인 부'의 영역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 영역에 대한 필요, 갈망 그리고 큰 꿈이 생겼습니다.

가장 누추한 능력 비관적 관점으로 보면 '재정적인 부'성장을 위해서는 오히려 기근적 환경만 만들어 오다시피 한 제 자신에 대해 반성을 넘어서 낙담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신나는 항해로 생각하는 저입니다.

 

5살도 아닌데 성장할 어떤 영역을 발견하는 것, 한 편으로 생각하면 신나는 일 아닙니까?

5살 성장기 때 저는 성장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시간을 쏟은 일이 '놀이'였으니까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지루하면 집에서 놀고 그러다 다시 텔레비전이나 책 보면서 놀았죠.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가는 성장을 체험하는 신나는 Journey 여러분과 계속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 각 사람의 '부'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한 가지 이상은 반드시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시다면 가족들, 자녀 앞에서 당당하게 웃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녀들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더 이상 자녀도 부모님께 미안해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1월의 한파를 뚫고서라도 우리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온 우리의 동지들에게 '하이파이브'라도 해볼까요. 오른손만 치켜 번쩍 들면 되는 '하이파이브'가 어려우신가요? 다음으로 안아주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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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던 영역의 부는 이제 조금씩 배우고 채워나가기에 우리에게 충분한 인생이 있습니다.

오늘이 있고 내일도 찾아오니까요.


여러분과 함께함이 저의 또 다른 '부'입니다.

서면으로 나누는 관계지만 '부요한 관계'에 대해 깊이 감사합니다.


25년 1월 16일

ACR caf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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