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칭찬의 부작용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들었는데, 묘하게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는지? 분명 좋은 말인데 달갑지 않고 네가 뭔데 나한테 칭찬이야? 라는 마음이 들 때 말이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할 때, 심리학도들끼리 하던 말이 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말은 진실이 아니야.
칭찬은 고래도 미치게 한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칭찬' 에는 내가 너를 평가할 수 있는 우위에 있다는 미묘한 권력구조가 숨어있다. 그래서 칭찬도 일종의 '평가' 에 속한다. 특히 아이에게 칭찬해 주세요. 라고 권유하는 전문가들의 답변을 볼 때 좀 답답해질 때가 있다. 부모가 칭찬하면 할 수록, 아이는 칭찬을 받으려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칭찬하는 (평가하는) 부모를 내재화하여, 후에도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평가할 확률이 높다.
차라리 격려를 하자. "네가 이렇게 해줘서 엄마가 참 기쁘다고. 고맙다고" . 그러면 그 아이는 자신을 기쁘고 고맙게 느끼는 그 부모를 내재화하여 성장한 후에도 자신을 평가하여 칭찬받을만한지를 살피기보다는, "자신이 기쁠 수 있도록, 감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래서 이 말에 대한 나의 소견은 이렇다.
제발, 그 고래를 그대로 둬라..
<책에 관련 내용이 있어 공유하자면>
의사 전달법 중에는 '나 전달법 I-message'과 '너 전달법 You-message'가 있습니다. 의사 전달은 누구를 주어로 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크게 달라집니다. 가령 상대와 의견이 다를 때 '당신은 틀렸다'는 뜻이 담긴 너 전달법을 활용하면 듣는 사람은 기분이 상합니다. 하지만 내가 주어인 나 전달법을 써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 고 말하면, 비교적 관계에 생채기를 내지 않고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을 평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애써줘서 고마워"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이는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를 표현하는 나 전달법으로 한 말인데, 상대와 내가 수평적 관계라는 뉘앙스를 주기 때문에, 이 말에는 '격려'의 의미가 강합니다.
반면 "그렇게 애쓰다니 정말 장하군"이란 말은 '너 전달법'으로 한 말입니다. 이 말은 상대와 내가 수직적 관계이고 내가 우위에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에 '칭찬'의 의미가 강합니다. 칭찬이나 격려 모두 좋은 의사 표현이지만, 기왕이면 격려가 더 기운이 나고 좋겠죠.
이는 상사와 부하직원 관계든, 부모/자식 관계든 어디에나 통용되는 진리입니다.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기여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격려는 스스로 행동하게 되는 기폭제가 됩니다. 그와 반대로, 칭찬은 더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을 자극해 '남 중심 선택 모드'를 고착화시키죠. 그러니까 기왕이면 나 자신에게도 칭찬보다는 격려를 해주세요. 또한 나 전달법으로 남의 의견을 묻거나 내 의견을 전달하면, 남 중심 선택에 휘둘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나 전달법을 활용해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을 상대에게 해보세요. 의사 표현이 조금은 편해질 거에요.
<내용출처: 선_긋기의_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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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그고래를그대로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