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들은 남의 아이들처럼, 남의 아이들은 내 아이

- 나의 육아 철학

by 실루엣


나의 아이들은 남의 아이들보듯. 애들이 특별히 이뻐 보이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잘난 것 같이 보일 때 내가 취하는 태도다. 내가 아이갖는 게 두렵다 했을 때, 내가 상담받고 있던 정신과 전문의께서 말씀하셨다.


자식이 '남'이라는 것만 알면 돼요.
그럼 별 문제 안 생길 거에요.


뭔가 잘하는 거 같거나, 남들의 아이보다 잘나 보이거나, 칭찬받거나 할 때 나는 남의 새끼려니.. 칭찬받아 좋겠네 ~라 생각한다. (물론, 열받을 때도 이 태도가 도움이 되긴 한다. 저건 내 새끼가 아니려니...;;;)


반면, 남의 아이들은 내 아이들처럼. 친절이나 음식을 베풀어야 할 때도 취하는 태도이지만, 특히나 남의 아이들이 모자라거나 중요한 가르침이 필요한 것 같이 보일 때 내가 취하는 태도다. 물론 그들의 엄마 몰래 아이에게 직접 접근한다. 요즘에는 자신의 아이들을 다른 어른이 터치하는 걸 불쾌해하는 부모가 많아서, 아이가 지적받은 것을 자신이 혼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고, 내 목적은 아이에게 그런 행동이 안된다는 것을 가르치려는 목적이지, 그 아이 엄마와 싸우기 위한 게 아니므로.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너무 위험하게 노는데 엄마가 특별히 강하게 제지하지 않거나, 아픈 말을 친구에게 막 내뱉는데 엄마가 모르거나 아님 무시하거나, 남의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예의없는 태도를 보이는데 역시 그들의 엄마들이 특별히 제대로 가르치지 않거나 그들이 그런 행동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키지 않을 때. 나는 가능하면 기회를 엿보다 그아이들에게 그들의 엄마 몰래 가서 직접 정확히 알려준다. 눈을 마주치고 단호하게.


아이에게 효과가 있거나, 아니면 아이가 무시하거나. 하지만 잘못된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이 있었던 적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다. 그 행동을 강하게 제지했던 사람이 삶에 한 번이라도 있었던 아이는 '선택' 이라는 걸 할 수 있다. 특히나 자신의 아이에게 제한되지 않은 허용이 '무한한 사랑' 이라고 착각하는 부모들이 많은 사회에서, '어려서 아직 모르는' 아이에게 더이상 허용되지 않는 그 '선택' 말이다.


효과가 있거나, 무시당하거나.
그래도 '선택권'은 줄 수 있다.


사랑에는 반드시 그가 '자유의지'를 누릴 수 있는 한계, 선택,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가르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게 어른이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거의 유일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에게 가는 피해는 생각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냅두고 마냥 허용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또 다른 방임이다.


내가 아이의 선택권을 빼앗을수록,
아이는 나와 꼭 닮은 모습이 된다.
그리고 진정한 나의 분신이라 기뻐한다.


난 그꼴만은 진짜 보기 힘들다...


#유일하게떠는오지랖

#지나친허용은독

#자신의아이를망치는지름길

#자식은나의클론이나소유물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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