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필의 주변인 인터뷰 프로젝트
윤필 이직했으면 계속 원가 했겠네.
지아 아마 원가로 계속 갔을 것 같아. 그게 아니면 아예 새로운 일을 했을 거야. 아까 말했던 편집자라든가 그런 거.
윤필 애초에 원가로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지원한 거야?
지아 응. 회계를 배울 때 원가가 재밌다고 느꼈어. 또 회계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 말인데, 어쨌든 원가를 알아야 그 자리에서 나아갈 수 있다고 하거든. 만약에 내가 회계 임원이 되었어. 제품 원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재무제표만 볼 줄 알아. 근데 재무제표에 들어가 있는 것 중에 원가가 포함된 것들이 있잖아. 그걸 읽을 줄 모르면 회계를 했다고 할 수 없겠지. 그래서 원가부터 탄탄히 다져야겠다고 생각했어.
윤필 흥미도 있었고 미래를 생각했구나.
지아 맞아. 그랬는데 어쨌든 그랬어...
윤필 그럼, 경영학 중에서 왜 회계를 선택한 거야?
지아 내가 틀리지만 않으면 딱딱 맞아떨어진다는 점이 좋았어. 안 그래도 여러 과목을 배우니까 고민이 많았거든. 원래는 교직 이수를 했으니까 그쪽으로 가려고 했었지. 그러다가 포기하게 되면서 경영 과목 중에서 뭐가 맞는지 생각해봤어. 추려보니 회계랑 그나마 마케팅이야. 그래서 마케팅 쪽을 경험해 보자 해서 현장실습을 했었는데 나름 재미있었어. 근데 내 성격과 안 맞더라고.
윤필 어떤 점에서?
지아 진짜, 엄청, 열심히 만들었는데 반응이 안 좋았어. 그렇다고 또 기회가 주어진다 했을 때 잘할 수 있나? 아니. 나는 좋은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거야. 그래서 팍 식어버렸어.
윤필 정답이 없으니까.
지아 맞아. 내가 공들여서 만든 시안은 클릭률 하나도 안 나오는데 옆에 사람이 메모장에 대충 써서 올린 건 터지고.
윤필 창의성은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니깐. 참 어려워.
지아 그래서 마케팅도 접었어. 이제 남은 게 뭐 경영정보 시스템, 통계 이런 쪽인데 통계는 진짜 안 맞았고. 재무 관리도 그 당시에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어. 그러고 보니 남은 게 회계밖에 없는 거야. 떠올려 보면 회계를 싫어한 적은 없었어. 항상 재밌었고 전공 선택도 항상 회계를 선택했거든. 그래서 일단 회계 쪽으로 준비해 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붙은 거지. 눈 뜨고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네.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니야.
윤필 추리고 추려서 나온 결과가 회계구나. 붙어서 다행인 건가?
지아 다행인 거지. 만약에 대학생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취업 준비 전에 다른 공부를 해보지 않았을까. 지금은 잃을 게 많아서 그만두고 하지는 못하겠어. 뭔가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망나니 같아. 아무 생각 없는.
윤필 전혀. 오히려 네 말 듣고 내가 반성 중이야. 방금 말했던 것 중에 공감이 갔던 게, 마케팅을 포기하게 된 이유였어. 시간을 많이 들였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거. 재능과 성향이 확실히 일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그게 맞지 않으면은 일에서 오는 행복이 없을 것 같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아.
지아 맞아.
윤필 재밌다고 할지언정.
지아 요즘 드는 생각은 어차피 일에서 재미를 찾을 수 없는 건가. 일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
윤필 요즘 일에서 재미는 없어?
지아 음. 지금은 없어. 확실히 재미는 없어. 원가 다룰 때는 학교에서 배웠던 게 실제로 적용되는 걸 보니깐 재밌었거든. 이게 이렇게 적용된다고? 대박이다. 진짜 재밌다. 얼른 더 잘해서 분석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그냥 그냥 그냥 그냥 하는 것 같아. 해야 하니깐.
윤필 그게 현실인 것 같아.
지아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까 진로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 인식 못 했는데 교직 들었다는 걸 잊고 있었어.
윤필 그게 지아에게 가장 큰 전환점이 아닐까. 교사가 되지 않은 거 말이야.
지아 막상 얘기 들어보면 별거 없어.
윤필 고등학생 때도 회계 공부했잖아.
지아 맞아.
윤필 그때는 회계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 다른 길도 있었잖아.
지아 사실 회계를 배우려고 특성화고에 간 건 아냐. 내가 중학생 때 우리 고등학교에서 와서 학교 홍보를 했었어.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길이 있구나. 대학에 꼭 갈 필요는 없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윤필 깨어있는 아이였어.
지아 그때까지는 그랬어. 바로 돈 벌면 되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
윤필 대단한 아이야.
지아 솔깃했던 게 은행을 갈 수 있다는 거야. 은행원 괜찮잖아. 그냥 은행원 되어야지 하고 들어갔어. 과는 회계과를 선택했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회계가 재밌는 거야. 그리고 은행은 좀 안 맞을 것 같더라고. 사람 대하는 게 힘들 것 같아서. 그러면 뭐 하지 하다가 공무원을 준비할까 했는데 그건 또 하기가 싫어. 보수가 적잖아. 나는 돈을 너무 조금 벌면 버텨낼 자신이 없었어. 그러면 공기업을 준비하자. 이렇게 된 거지.
윤필 어렸을 때부터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네. 뭐야 망나니가 아니잖아. 너 열심히 살았잖아... 난 진짜 하라는 대로 공부만 하고 살았는데.
지아 그렇게 원하던 곳에 어찌어찌 들어갔어. 근데 문제가 있었지. 고졸자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거. 시선 상관없이 내가 당당하면 되는 거긴 한데... 쉽지 않았어.
윤필 쉽지 않지. 나이도 어린데.
지아 물론 잘해주시는 분도 있었지. 근데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어.
윤필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지아 여전히 변한 건 없더라. 지금 회사에도 고졸로 입사한 사람들이 많아. 옛날 생각이 나니까 챙겨주고 그랬는데 그분들 말 들어보면 똑같아. 나보다 더 한 일을 겪은 사람도 있어. 그 친구들도 대학교 갔어. 결국은.
윤필 슬프네.
지아 내가 더 배웠는데 왜 같은 회사에 있나 이런 생각 들 수 있어.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야. 싫을 수도 있지. 그래도... 솔직히 별로지. 그런 것들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안 되겠더라. 근데 그냥 그만두면 안 되잖아. 마음이 불안하잖아. 바로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어. 마침 그때가 9월이었어. 부모님은 말리셨지. 어쨌든 나는 고집이 있었어. 내 인생이고 엄마 아빠가 책임져줄 거 아니잖아. 대학 가서 손 안 벌릴 자신도 있었고. 결국에는 믿어 주셨어. 직장 병행하면서 대학 다니는 방법도 있었는데 그렇게 해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았어. 아예 회사 그만두고 남들처럼 대학을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대학에 진학했어. 되게 잘한 선택 같아.
윤필 어린 나이에 대학을 안 가고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잖아. 난 그게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어.
지아 그건 어릴 때부터 생각했던 게 아니라 그냥 학교에서 설명을 들어봤을 때 괜찮네?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
윤필 지아가 생각이 열려 있었던 거야. 근데 세상은 그렇지 못했던 거야. 나도 그랬던 것 같고.
지아 근데 안 열려 있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윤필 그런 게 아니었다면 굳이 돌아서 갈 필요도 없었을 텐데. 우리나라는 그게 너무 심한 것 같아.
지아 좀 심한 것 같고 나아질지 모르겠어.
윤필 나는 어렸을 때 지아만큼 미래에 대해 고민 안 했던 것 같아. 그냥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 가고 그러면 취업이 되겠지. 이런 막연한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 같아.
지아 그럴 수밖에 없어.
윤필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는지 뒤늦게 고민을 시작하면서 힘들었던 거지. 학생 때 한 발만 물러서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잘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집중했으면 좋아하는 걸 찾아서 즐겁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 그 당시에는 너무 성적, 좋은 대학. 이런 거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것 같아.
지아 그건 너의 탓이 아니야. 사실 선택할 수 있는 건데 대학을 안 나오면 사회 시선이 다르잖아.
윤필 맞아.
지아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쁠 건 없다는 말은 맞아. 근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어. 이런 생각 때문에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 나는 학생 때 그런 걸 알려주는 분들이 없었거든. 그런 선생님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애들의 생각도 열리지 않을까.
윤필 너 전에 우리 대학교에서 진로 관련 장학금 지원해 주는 거 참여했잖아.
지아 헉 맞다. 그것도 교육 관련된 거였어.
윤필 그거 해외 학교 방문하는 거였지? 독일 갔다 왔나?
지아 원래 독일에 가려고 했는데 프로그램이 안 열려서 못 가고 영국으로 갔어. 나 그런 것도 하다니 열정이 넘쳤네? 나 진짜 갑자기 좀 슬퍼졌어.
윤필 왜?
지아 그때 교직에 대한 열정이 진짜 엄청났거든. 막 지원서에 드라마 <스카이 캐슬> 얘기도 썼어. 이 드라마가 화제인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다들 공감하기 때문이고 내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이런 거다. 이렇게 적으면서 되게 열정적이었거든. 지금도 생각은 같아. 용기는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니까 슬프네.
윤필 독일의 교육 과정을 보려고 했던 거야?
지아 원래 계획은 그랬어. 교직 수업 듣다 보면 외국 학교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환경이랑 너무 다른 거야. 그래서 가보고 싶었어. 외국에는 대안학교가 많은데 거긴 정말 그냥 학교거든. 근데 우리는 대안학교 하면 인식이 다르잖아. 원래 우리나라 대안학교도 찾아가려고 했는데 그때 외부인 출입이 안 된다고 해서 거절당했어.
윤필 진짜 교직에 대한 열망으로 간 거지. 대단하다.
지아 진짜 그랬었는데.
윤필 여태 네가 경험한 것들과 쭉 이어지는 느낌이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서 직장생활을 먼저 해보고 또 거기서 사회의 시선을 체감했잖아.
지아 그렇지.
윤필 그게 교육 문제랑 되게 맞닿아 있는 거고.
지아 맞아. 그랬는데 결국 포기하고 이렇게 직장 다니고 있네. 근데 난 진짜 교육에 문제가 많은 것 같아.
윤필 교사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지아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그게 첫 번째였어. 그다음에는 교육 문제. 솔직히 내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어. 다만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해 미리 얘기해주고 싶었어. 난 경영 전공이니깐 어쨌든 상고에 갈 텐데 이미 겪어봤으니 누구보다 잘 알려줄 수 있잖아. 선생님으로서 어떤 선택이든 응원하지만 사회에 나갔을 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잘 고려하고 결정했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윤필 완전 인생 선배네.
지아 내가 학생일 때는 그런 게 없었어. 오히려 취업했다가 힘들어서 돌아오면 죄인 취급을 받았거든.
윤필 흐음.
지아 얘는 견디지도 못하고 돌아온 애다. 이런 식으로. 그래서 버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그게 맞는 줄 알았어. 근데 아니잖아. 힘들면 그만둬야지.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고 더 잘 맞는 걸 찾을 수 있다. 이걸 알려주고 싶었어. 엄청 큰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었어. 그냥 애들이 넓게 보면서 이것저것 고려해 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던 것 같아.
윤필 그게 큰일 같은데?
지아 근데 해내지 못했잖아.
윤필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그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멋진 일이네.
지아 못했어. 용기가 없어.
윤필 교사는 왜 안 하기로 한 거야?
지아 제일 중요한 건 티오가 진짜, 너무 없었어. 또 내 성향에 선생님이 맞는지가 고민됐었어. 교생 실습은 원래 한 달 동안 나가는데 나는 코로나 때문에 2주만 했거든. 되게 압축해서 했었어. 그래서 생략한 것도 많았단 말이야. 그런데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거야. 종례할 때 애들 앞에서 잠깐 얘기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
윤필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잖아.
지아 애들이 너무 무서운 거야. 막 긴장되고 땀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윤필 그럴 것 같아.
지아 자신감도 떨어지는데 자리까지 안 나니깐. 시험 준비에 1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데 따져보니 전혀 득 될 게 없는 거야.
윤필 오늘 얘기 들어보니깐 항상 대비책을 마련하는 편인 것 같아.
지아 그런 편이지.
윤필 도전하는데 망설임이 많은 편이야?
지아 일상의 사소한 도전들은 좋아해. 근데 내 생활에 위협이 되는 도전은 피하는 것 같아. 생계 유지비를 포기하고 갑자기 다른 길로 가는 도전은 못 해. 항상 퇴로를 만들어 놔야 해.
윤필 퇴로를 만드는 것도 능력인데. 대단하다.
지아 지금 만들지 못해서 이러고 있어.
윤필 내 눈엔 엄청난 능력자인걸?
지아 아냐. 의지도 능력도 없어. 지금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답이 안 나와. 한 5년 뒤에 뭐 하고 살고 있을지 모르겠어.
윤필 둘 다 뭐 하고 있을까? 보통 3~4년 차에 이직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지아도 이직했으려나?
지아 3년 차라기에는 한 부서에서의 경력이 너무 없어서. 모르겠다. 지금 일 다니는 친구들도 다 비슷한 고민하는 것 같아.
윤필 그렇지.
지아 다들 이런 것 같더라. 무서운 게 이직했는데 사람이 별로면... 새로운 환경에 가는 게 진짜 무서운 것 같아.
윤필 이직 성공도 대단한데 어쨌든 여태까지 쌓은 것들을 뒤로하고 또 새롭게 또 시작하는 거잖아. 그게 대단한 것 같아.
지아 맞아. 경력으로 입사한다고 해도 그 회사에서는 처음인 거잖아. 적응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들 거야.
윤필 다 대단해.
지아 갑자기 너무 스트레스받아.
윤필 일도 재밌고 돈도 많이 주고 사람도 좋고 이러면 너무 좋겠는데. 하나를 충족하는 것도 진짜 힘든 것 같아.
지아 그냥 일을 안 하고 싶은데.
윤필 맞아! 그게 답이야!
지아 그냥 돈이 생겨났으면 좋겠는데. 나 진짜 즐거울 자신 있어.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윤필 나도. 치킨 먹으면서 아, 이것 봐. 돈만 있으면 이렇게 행복할 수 있어. 이러고 사는데.
지아 다시 태어난다면 하고 싶은 직업이 있어? 진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거야.
윤필 글쎄. 난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 완전히 내가 하고 싶은 건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
지아 나도 없는 것 같다.
윤필 한 1~2년 전부터 계속 그 생각이 들었어.
지아 내가 하고 싶은 건 애초에 노는 건데.
윤필 맞아. 그거야!
지아 그게 어디 있어?
윤필 어렸을 때는 장래 희망 같은 게 그래도 있긴 했었거든.
지아 맞아.
윤필 그게 어느 순간 사라졌는데 좀 갑갑해. 하고 싶은 게 없어.
지아 공감돼. 너무 찌들어버렸어.
윤필 조건이 많아졌어.
지아 그러니까. 조건이 많아져서 순수하게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가 없어. 이제.
윤필 돈 때문에 그렇겠지. 아마?
지아 그게 아무래도 많은 걸 쳐내지.
윤필 모르겠다. 지금 인터뷰집을 준비하면서도 이게 진짜 좋아하는 게 맞을까. 사실 이런 의문이 들 때가 많아.
지아 나도 그래. 내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 모르겠어.
윤필 알면 알수록 나를 잘 모르겠어.
어느 순간부터 꿈, 행복, 미래를 정의하는 게 부담이 된다. 아마 어른이 되어가면서부터인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모두 '꿈'이라는 걸 품은 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과연 꿈이라 불러도 되는지 그 꿈을 내가 가져도 되는지 수없이 질문하며 사는 건 아닐까.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