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Bites 1. 자영업자를 위한 마케팅 119 (07)
사례. 간판은 파랗게 메뉴판은 빨갛게
김 모 씨는 최근 빵집을 냈다. 주변에서 제법 맛있다고 하던 제빵 기술도 제대로 배웠고, 가게 실습경험도 마쳤다. 아내와 함께 오래 의논한지라, 집안 반대도 없었다.
가게 이름도 나름 ‘부부사랑빵’ 하고 부부간의 화목을 강조하는 이름으로 지었다. 이 빵을 먹는 이들이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빵 한 조각을 사가서 나누어먹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게 간판은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 보기 시원하게 파란색 배경에 흰 글씨를 썼다. 안의 메뉴판은 환한 조명 아래 더 돋보이도록 빨간색 배경에 로고를 얹어 만들었다. 손님들이 빵을 담아갈 봉투는 더 고민했다. 로고를 새겨 인쇄하면 동판비용이 별도로 들어서 오히려 로고를 안 새겼을 때보다 종이질은 낮은데 가격은 더 비쌌다. 고민 끝에 일반 빵집에서 많이 쓰는 갈색 계열의 민무늬 봉투로 결정했다.
파란 간판과 빨간 메뉴판, 갈색 빵 봉투. 김씨의 부부빵집 이름과 로고 작업은 다 끝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