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전 알아야 할 최소 조건

소개팅 확률을 높이기 위해 생각하기

by 연대표

'언니 나 소개팅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까?'
'해야지~!!'
' 근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소개팅 나가면 자꾸 후회해... 마음에 들면 시간도 아깝고... 내가 눈이 높은 것도 아닌데...'

완전 공감!. 예전에 나도 했던 생각들인데...
인연을 만나 달콤한 연애를 하게 될 거라는 기대에 차 나갔는데... 사진이 생각보다 다르고 대화는 왜 이렇게 안 통하는지...
저 옆 테이블에 있는 남자랑 바뀐 건 아닌가? 주선자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서 이 상황을 만들었는가..
그냥 월요일에 회사 가서 옆자리 과장님 집안 얘기 듣는게 훨씬 낫겠다.
하며 주말 황금 같은 저녁을 소비하고 돌아온다. 집에 돌아오면 느끼는 허무함이 더 크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갑자기 대학교 때 가끔 술 한잔 했던 ‘그 오빠’가 생각난다. 그 오빠 지금 여자 친구 있나? 연락해볼까?
내가 눈이 너무 높은 건가? 괜찮은 사람은 벌써 다들 짝이 있는 건가?....




몇 번의 경험 끝에 내린 결론, 소개팅은 몇 번을 했느냐보다 누구와 하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차피 나의 연애는 한 사람일 테니...
이제 주선자가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지 않고 내 눈에 맞는 사람을 고르겠어!

소개팅을 받을 때 내가 원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만들었다.
그게 상대편도 편하고, 서로의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하기에...


1.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

보통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정해준 초, 중, 교 교육과정을 밟고 대학에 간다. 이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취업, 커리어, 이직, 회사생활, 친구들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앞으로 커리어는 어떻게 발전시킬지, 회사생활에 대한 고민을 말하면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


나보다 월등히 우월하지 않아도, 자신의 인생에 고민을 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정도의 무게가 있는 사람이면 된다. 사실 학교와 직업은 너무 객관적인 정보들이라 소개팅 전에 거의 알고 가긴 한다. 당장 외롭다거나, 결혼이 급하다고 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우선 만나 보자’ 하는 마음만 버리면 된다.


2. 외모는 내가 좋아하는 모습 하나만 보자 (나머지는 우대 사항으로)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사람을 알아가는 소개팅이라면, 외모는 자기 관리를 해 보이는 수준이면 된다.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모습은 꼭 하나 있어야 한다.


나는 솔직히 키가 큰 상대에게 끌린다.(필수요건) 처음 좋아했던 이성이 키가 컸고, 옷을 입어도 태가 나고, 멀리서 봐도 키가 크면 멋있다는 이유를 댈 수 있지만, 그냥 단순히 좋다. 한번 키가 크지 않는 상대를 만났는데 만나는 중에도 다른 이성에게 매력을 느꼈다. 결국 둘 다 상처 받고 안 좋게 끝났다. 그래서 꼭 소개팅이나 썸을 탈 때는 180cm가 넘는지 본다. 사람 좋은 척, 외모 안 따지는 척하다가 바람을 피거나 딴짓을 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대놓고 따지고 만나는 게 건강한 연애를 위해 좋다.


그 외에 싫어하는 조건은 없다. 내가 멋있게 가꿔주면 되고, 센스 있게 바꿔주면 된다.
(불편하다면 미안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누구나 포기할 수 없는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하므로 솔직하게!)


3. 취향으로 나와 맞는지 생각해보기

성격은 소개팅 전에 절대 알 수 없다. *카오 프로필에 보이는 사진들로 어떤 사람인지 유추만 할 뿐 대화를 하기 전까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물론 대화를 하더라도 잠깐의 소개팅으로는 완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적도 있다. 그래서 나는 성격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포기한다. 주선자에게 물어본다고 해도 매우 주관적이기도 하고 당연히 좋게 말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상대의 취미에 대해 묻는다. 취미에는 취향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가죽공예를 취미로 가진 그는 차분했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혼자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스타일이다.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어 있고 세심하다. 100% 맞추지는 못하지만 유추는 가능하다. 그리고 나는 이런 잔잔한 사람과 잘 어울린다. 그 외에도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 만나는 활동을 취미로 하는 사람 등 성격뿐만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는데도 아주 좋은 것 같다. 만났을 때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있다.


이 세 가지가 만족되면, 예쁘게 옷을 입고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고 소개팅에 나간다. 예전처럼 사진만 보고 무작정 나가는 소개팅보다는 허무함이 적고 실패 확률도 낮았다. 이제 ‘혹시 재밌을지 몰라, 나와 배경은 달라도 정말 열심히 살았을지 몰라.’ 기대를 걸지 않는다. 그런 기대를 거느니 서점 가서 베스트셀러 아무거나 골라 집은 다음 읽는 게 더 유익하다. 그 책은 적어도 베스트셀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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