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머니룰
“행복하다는 것을 쉽게 말하면 결국 기분이 좋다는 것이라는 점을 말이죠.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번 돈으로 무엇인가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죠. 즉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우리는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보니까 갑자기 모든 것이 명확해졌어요.
‘아 모든 것은 기분이 좋아지려고 하는 것이구나. 성공의 목적이 행복이고, 행복은 곧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면, 성공을 하려는 목적은 결국 기분이 좋아지려는 것이구나. 그럼 반대로 지금 기분이 좋다면 그것은 행복한 것이고, 지금 행복하다면 나는 성공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구나. 아무리 많은 성공을 한 것처럼 보여도 지금 행복하지 않고, 기분이 좋지 않다면 그것은 성공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한 것이구나.’
행복이 멀리 있는 줄 알았을 때는 그것을 찾아서 그렇게 헤메였는데, 행복의 본질을 알고 나니까 그것은 이미 내 곁에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으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되나를 고민했어요. 그 전에는 내가 아닌 집사람이나 아들 녀석을 어떻게 하면 고생 안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어줄까를 고민했었죠. 재미있는 것은 내가 남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는 것이었어요. 거기에 저는 또 상처를 입고, 악순환의 반복이었던거죠. 하지만 나한테 집중하면서부터 서서히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1년 동안 20개의 가게를 정리하고, 집사람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둘 다 서울 사람이어서 교외 지역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었죠. 그래서 1년 만에 서울 생활을 다 정리하고 여기에 오게 된거죠. 여기 와서도 어떤 것을 하면 행복할까에 대해 또 많이 생각했어요. 서울에 있었을 때 매장 20개를 운영해보니까 이건 사업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게 재미있지 않더라고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저는 손님들이 제가 만든 요리를 먹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그 요리를 직접 만드는게 재미있고 그 때가 행복하더라고요.
그럼 어떤 요리를 할까? 그러다 떠오른 것이 육개장이었어요. 뜨끈뜨끈한 육개장. 그러면서 그때 결심했죠. 딱 2통만 만들어서 팔고 그 다음에는 시간과 상관없이 문을 닫자. 저녁이 있는 삶을 살자. 어차피 장사라는 것은 왔던 손님을 다시 오게만 만들면 되는거다. 한가지 메뉴든 백 가지 메뉴든 상관없이 손님들에게 감동만 준다면 그 손님은 반드시 다시 온다는 확신이 있었죠.
여기 내려와서 육개장 집을 하면서 집사람이랑도 다시 사이가 좋아져서 늦둥이도 보고, 다시 아이가 크는 모습을 보니 참 좋고, 이제야 이런게 성공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네요.
어쩌면 이런 삶을 위해서 그렇게 뛰어왔나봐요. 이미 그때도 할 수 있었고, 이미 그때도 느낄 수 있었던 삶이죠. 우리가 부자가 되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 그것은 결국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에요.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마음의 평화는 발버둥을 칠 때 오지 않아요.”
정사장의 말이 끝나고 나서 잠시 뒤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귀여운 꼬마 아이가 매장으로 들어왔다.
“아빠~~”
“어이쿠~ 우리 공주님 잘 다녀왔어요.”
정말 밟게 웃는 정사장님의 얼굴을 보며 지혁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속으로 정사장님이 해준 말을 되내여보았다.
‘성공의 본질은 행복이고, 행복은 기분이 좋은 것이다. 지금 기분이 좋다면 그것은 행복한 것이고, 지금 행복하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
지혁은 성공의 본질과 이미지 워프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서사장님은 부자가 되고 싶으신거에요?”
“그렇죠. 모두가 그렇지 않나요?”
“그럼, 이것도 인연이니 제가 부자가 되는 비밀은 하나 더 알려 드릴께요.”
“원하는 것을 종이에 써서 가지고 다니는거 말고요?”
“네. 바로 돈이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에요.”
“엄청 궁금해지는데요.”
“먼저, 서사장님은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나요?”
“음..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죠.”
“그래요? 그럼 돈을 더 벌려면 어떻게 하죠?”
“그야 더 열심히 벌어야죠.”
지혁의 대답을 들은 정사장은 빙그레 웃었다.
“서사장님은 돈을 벌려면 일을 하셔야 될꺼에요. 그리고 더 많이 벌려면 더 많이 일을 해야겠죠.”
“음.. 그렇게 들으니까 뭔가를 놓친거 같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죠?”
“간단해요. 돈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는거에요.”
“생각을요?”
“이렇게 해보는거에요. 돈은 매우 자연스럽게 나에게 들어온다고 말이죠. 마치 공기처럼.”
정사장은 그 말을 마치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지혁도 같이 따라했다.
“생각날 때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돈은 공기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나에게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마치 명상하듯 말이죠. 그럼 2가지 일이 벌어질꺼에요. 첫째, 실제로 돈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상황이 벌어진다. 둘째, 돈을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벌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만약 돈을 꼭 일을 해야만 벌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돈 버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정말 그런 상황들이 자신에게 일어날꺼에요. 모든 것은 다 자신이 끌어당긴 것이니까요.
정말 열심히 움직여도 돈은 들어올 때가 되면 들어오고 나갈 때가 되면 나가죠. 또는 그렇게 하지 않고 생각만 바꿔도 같은 결과들이 일어나요. 재미있는 것은 생각만 바꾸면 더 쉽고 자연스럽게 돈이 나에게 들어온다는거에요.
돈은 공기와 같아요. 늘 충분해요. 다만 우리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아서 부족해보이는거에요. 돈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면 늘 모자랄꺼에요. 제가 가게를 20개를 운영할 때는 늘 돈이 모자랐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해를 못했죠. 모자람과 넘침은 돈에 있는게 아니라 마음에 있기 때문이에요.
서사장님도 한 번 숨을 쉴 때마다 해보세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질꺼에요. 이건 체험을 해봐야만 알 수 있어요.”